대한항공, 27개 국제선에서 '일등석' 뺀다···"수요 저조 때문"
대한항공, 27개 국제선에서 '일등석' 뺀다···"수요 저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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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티지-이코노미석 '투 클래스' 체제 도입···111개 노선 중 35개만 일등석 운영
대한항공이 국제선 27개 노선에서 일등석(First Class)을 없애기로 했다. 이는 수요가 적은 일등석을 없애는 대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이코노미석의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오는 6월 1일부터 국제선 27개 노선을 대상으로 기존 퍼스트-프레스티지-이코노미로 운영되던 '쓰리(3)클래스' 방식에서 프레스티지-이코노미로만 구성된 '투(2)클래스' 체제로 변경한다고 2일 밝혔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국제선 27개 노선에서 일등석(First Class)을 없애기로 했다. 이는 수요가 적은 일등석을 없애는 대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이코노미석의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오는 6월 1일부터 국제선 27개 노선을 대상으로 기존 퍼스트-프레스티지-이코노미로 운영되던 '쓰리(3)클래스' 방식에서 프레스티지-이코노미로만 구성된 '투(2)클래스' 체제로 변경한다고 2일 밝혔다. (사진=대한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대한항공이 국제선 27개 노선에서 일등석(First Class)을 없애기로 했다. 이는 수요가 적은 일등석을 없애는 대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이코노미석의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오는 6월 1일부터 국제선 27개 노선을 대상으로 기존 퍼스트-프레스티지-이코노미로 운영되던 '쓰리(3)클래스' 방식에서 프레스티지-이코노미로만 구성된 '투(2)클래스' 체제로 변경한다고 2일 밝혔다.

대한항공이 운영하고 있는 국제선은 총 111개. 그중 쓰리 클래스 방식으로 운영되던 국제선은 62개, 투 클래스 방식으로 운영되던 국제선은 49개였으나, 이번 운영방식 체제가 변경됨에 따라 투 클래스로 운영되는 노선은 총 76개가 됐다.

이로써 대한항공의 전 국제선 가운데 31.5%인 35개 노선에만 일등석이 남게 됐다.

지역별로 보면 미주·유럽 등 주요 노선에는 일등석이 운영되나 중국·일본·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에선 수요층이 두터운 일부 노선만 제외되고 대부분 일등석이 폐지된다.

대한항공은 미주 노선(기존 20개)에서 캐나다 밴쿠버·토론토 등 2개 노선을 대상으로 일등석을 없애기로 했다. 유럽 노선(18개)에선 스페인 바르셀로나·마드리드, 터키 이스탄불,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등 4개, 대양주 노선(4개)에선 호주 시드니를 제외한 호주 브리즈번, 뉴질랜드 오클랜드, 피지 난디 등 3개에서 일등석을 뺀다. 독립국가연합 노선(CIS·6개)의 블라디보스토크, 상트페테르부르크, 이르쿠츠크, 타슈켄트 등 4개도 일등석 폐지 대상이 됐다.

중동(1개)의 경우 유일 노선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는 그대로 일등석이 운영된다. 특히 대한항공이 집중적으로 정리에 들어간 노선은 중국·동남아·일본이다.

중국 노선(27개)의 경우 김포·인천-베이징, 김포·인천-상하이, 홍콩, 타이베이 등 6개를 제외한 모든 노선에서 일등석을 없앤다. 동남아 노선(23개)에선 태국 방콕, 싱가포르, 필리핀 마닐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베트남 호찌민·하노이 등 7개 제외 노선에서 모두 투클래스 체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일본 노선(12개)에서도 김포-하네다, 인천-나리타, 김포·인천-오사카, 인천-나고야 등 5개 노선을 제외한 나머지에서 일등석이 사라진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중·단거리 및 일등석 수요가 저조했다"며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프레스티지석 수요가 많아 고객에게 해당 좌석 이용 기회를 확대하고자 투 클래스 체제를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일등석 이용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프레스티지석의 기내식 및 서비스 품질을 높여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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