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정부가 새마을금고와 신협에게 오는 6월부터 해외 직불카드를 발급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키로 하면서 상호금융업권에서 출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최근 국제브랜드사 비자(VISA)카드와 손잡고 '해외 겸용 체크카드' 출시를 확정했다.
소관부처인 행안부의 최종 승인단계만 남은 상태로, 비자 수수료·연결망 구축 등 구제척인 사안은 9월께 출시에 맞춰 결정된 상태다. 새마을금고에서 해외겸용 체크카드가 출시되는 건 체크카드 발급업무를 시작한 지 7년 만에 처음이다.
신협은 지난해 한 번 무산됐던 출시를 다시 검토하고 있다. 신협은 작년 7월 신협법 개정을 통해 해외겸용 체크카드 사업을 신청했으나 당국이 불허한 바 있다.
신협 관계자는 "작년에 비용과 더불어 관련근거가 부족해 체크카드 취급이 어려웠던 문제가 있었다"며 "현재 법 개정이 진행중에 있으며, 올해 중순 쯤 결과를 받을 예정이다. 법 개정 후 업무를 추진해 내년 3·4분기쯤 출시될 예정이다"리고 밝혔다.
그동안 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업권의 체크카드는 국내 전용으로 해외에서는 사용할 수 없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해외 겸용 체크카드 업무를 취급하기 위해서는 국제브랜드사(비자, 마스터 등)와의 연결망 구축, 제휴 수수료, 관련 전산개발 비용등도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국제브랜드사의 수수료는 비자(1.1%), 마스터(1.0%), 유니온페이(0.8%) 순이다. 여기에 자제 카드결제망을 갖추지 못한 채 지급결제 프로세스를 위탁하는 상호금융사들의 경우 섣불리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웠다.
새마을금고는 이같은 이유를 감안하더라도 9월께 맞춰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금고 관계자는 "해외국제브랜드사와 제휴비용, 연결망 구축 등 비용이 만만치 않다"면서도 "우리가 2012년도 체크카드 출시했는데 7년간 고객들 니즈가 있음에도 해외에서 쓸 수 없다는 불편함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이어 "설령 많은 비용을 들여서 결과적으로 수익이 안난다 하더라도 새마을금고 고객의 수요를 맞출 수 있다면 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활력 대책회의'에서 외국환 거래법 시행령·고시를 개정해 새마을금고와 신협도 빠르면 오는 6월부터 해외 직불카드를 발급할 수 있게 규제를 완화키로 했다.
해외직불카드 결제가 허용되면 새마을금고를 이용하는 고객 약 2000만명과 신협을 찾는 고객 약 600만명은 해당 금융사에서 해외에서 사용 가능한 직불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