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최근 보험설계사 및 정비업체 종사자의 보험사기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보험사기는 조직화·대형화돼 가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전년대비 680억 원 증가한 7982억 원으로 역대 최고금액을 기록했다.
손해보험 적발금액이 7238억 원으로 전체 보험사기의 90.7%를 점유했고, 생명보험은 744억 원으로 9.3%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 종목별로 보면 장기손해보험(장기인·치매보험 등)은 증가했다. 장기손해보험은 전체 보험사기의 44.6%인 3561억 원으로 전년대비 515억 원(16.9%) 증가해 자동차보험사기 적발금액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자동차보험사기 적발금액은 전체 보험사기의 41.6%로 3321억 원 수준으로 전년대비 29.3% 감소했다. 보험사기 과반 이상을 점유하던 자동차보험 사기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보험 사기 비중은 2015년 47%에서 2016년 45%, 2017년 43.9%, 2018년 41.6%로 점차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50대 보험사기 비중은 감소했고, 60대 이상 고령층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40대 이하는 자동차 보험사기 비중(73.5%)이 높았고, 50대 이상은 병원관련 보험사기 비중이 40.9%로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자동차 관련 보험사기 비중이 74.3%로 여성(38.9%)로 높은 반면, 여성은 허위입원 등 병원 관련 보험사기가 46.9%로 남성(18.6%)보다 많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사기관 및 건보공단‧심평원 등 유관기관과 업무공조를 통해 보험사기가 근절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