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3일 대한항공에 대해 1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재무구조 개선 등 기대감은 여전하다며 목표주가 4만3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유혁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3조9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3% 줄었고, 영업이익은 13.1% 감소한 1445억원으로 시장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예상보다 1분기 유류비단가 감소폭이 낮아 비용감소효과가 크지 않았고, 정비비와 광고비 등이 증가한 점이 시장기대치에 못미치는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주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순이익은 원화약세로 인한 외화환산손실 약 1800억원이 반영되며 적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하이클래스 여객의 지속적인 유입과 재무구조개선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JV)를 통한 하이클래스 여객유입이 탑승률(L/F) 개선으로 계속 확인되면서 국제선 여객운임 상승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4월부터는 보스톤과 미네아폴리스 노선도 운항을 시작한 만큼 하이클래스 여객유입 효과는 시간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며 "또 올해부터 소형기 투자사이클로 진입하면서 5000억원 이상의 설비투자비(Capex)가 감소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고단 가의 하이클래스 여객 유입으로 국적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운임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며, 장거리와 화물노선에서 경쟁강도 완화에 따른 반사 이익도 기대 된다"며 "대한항공은 투자감소로 늘어나는 현금 대부분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다는 계획인 만큼 점진적인 재무구조 개선도 기대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