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10개 중 3개 해외투자펀드···"금감원, 운용사 점검한다"
펀드 10개 중 3개 해외투자펀드···"금감원, 운용사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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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국내 펀드 10개 중 3개는 해외투자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투자펀드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금융감독원이 올해 자산운용사를 상대로 리스크 관리실태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해외투자펀드 비중이 늘면서 감독 당국 차원에서 운용 건전성 및 투자자 보호에도 더욱 신경을 써야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해외투자펀드는 4020개로 전체 펀드 1만4370개 중 28.0%를 차지했다. 해외투자펀드는 자산운용사가 국내에서 자금을 끌어모아 해외 주식·채권·파생상품·부동산 등에 운용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펀드다.

유형별로는 파생형이 960개로 가장 많았고, 재간접형(826개), 부동산형(566개), 특별자산형(524개), 주식형(498개), 혼합자산형(318개), 채권형(247개) 등이 뒤를 이었다. 모집방법별로는 사모펀드가 2730개(67.9%)였고 공모펀드는 1290개(32.1%)였다.

해외투자펀드는 2013년 말 1558개에서 2017년 말 3067개까지 빠르게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펀드 중 해외투자펀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말 14.4%에서 지난해 말 28.0%로 상승했다. 5년 만에 비중이 2배로 증가했다. 이에따라 펀드 설정액도 2013년 말 50조 원에서 지난해 말 136조 원으로 약 2.7배 늘었다.

해외투자펀드가 이렇게 늘어난 것으로는 국내에서 장기간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수익률이 높은 곳을 찾아 해외로 눈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정부는 2016년 2월부터 2017년 말까지 해외주식형펀드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주며 해외투자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처럼 해외투자펀드 규모가 급속히 늘어남에 따라, 금감원은 올해 자산운용사의 해외투자펀드에 대한 위험관리 실태와 내부통제 적정성을 점검하기로 했다. 특히 해외 부동산 펀드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투자 이후 자산 가치 등에 이상이 없는지 점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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