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에 생산자물가 두 달째 오름세···반도체↓
유가 상승에 생산자물가 두 달째 오름세···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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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생산자물가지수 0.3%↑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3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반도체 단가 하락으로 전기 및 전자기기가 6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했지만 국제유가 상승에 석탄 및 석유제품이 크게 오르면서 전체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렸다. 

한국은행은 19일 '2019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하고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104.14(2010=100)로 한 달 전보다 0.3% 올랐다고 밝혔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하락세를 지속하다 2월 상승세로 전환한 뒤 두 달 연속 오르고 있다.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0.1% 올랐다. 전년동월 대비 기준 지난 2월 27개월 연속 오르다 하락 전환했지만, 지난달 다시 반등했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의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다. 통상 1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국제유가 상승이 생산자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는 올해 1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꾸준히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통상 1달이 걸리는 원유 도입 시차 탓에 지난 2월 국제유가 가격을 보면, 두바이유 기준 1월 배럴당 59.09달러에서 2월 64.59달러로 9.3% 올랐다. 

이에 따라 공산품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경유(6.3%), 휘발유(11.9%), 나프타(7.7%)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그 결과 석탄및석유제품 물가가 5.5% 올랐다. 반면 전자및전자기기(-0.1%)는 6개월 연속 하락했다. D램(-5.2%)이 8개월째, 플래시메모리(-3.7%)가 17개월째 내렸다.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한 달전보다 0.2% 상승했다. 전달과 상승폭이 동일했다. 사업서비스(0.5%), 운수(0.4%) 등이 오르며 금융및보험(-0.3%) 등의 하락폭을 상쇄한 영향이다. 한은 관계자는 "국토부가 M버스 등 광역버스의 누적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일반·직행 시외버스 요금을 13.5% 인상하기로 결정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돼지고기(16.6%) 등 축산물(5.6%) 및 가자미(40.6%), 기타어류(11.4%) 등 수산물(1.8%)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전력,가스및수도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1% 내렸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상품,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00.37로 전월 대비 0.7% 올랐다. 수입 가격 상승에 힘입어 원재료가 3.3% 상승한 가운데 중간재도 국내출하 및 수입이 모두 올라 0.5% 상승했다. 소비재를 중심으로 최종재도 전월 대비 0.4%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해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9.28로 한 달 전보다 0.4% 상승했다. 국내출하가 올라 농림수산품이 0.4%, 국내출하 및 수출이 모두 올라 공산품이 0.9% 각각 상승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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