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연체·보험계약 해지' 증가, 경기둔화 조짐?
'가계대출 연체·보험계약 해지' 증가, 경기둔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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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보험계약 유지율 3년 새 감소세 기록
가계대출 연체율 2개월 연속 상승...0.07%p↑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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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소비자의 주머니 사정을 나타내는 가계부채 연체율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보험계약 유지율과 관련한 보험해약도 3년 오르막길을 걷고 있다.

11일 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2개월 연속 상승한 가운데 가계대출 연체율도 2개월 연속 올랐다. 이 가운데 보험상품의 중도해지율이 증가하고 있어 소비자들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2월말 기준 가계대출 연체율은 0.33%로 전월비 0.05%p 올랐다. 1월에 가계대출 연체율이 0.28%로 전월비 0.02%p 올라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대형보험사들 보험해지도 증가일로다. 보험계약 유지율이 최근 3년 새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대형 생보사들의 13회 차 보험계약 유지율이 3년 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3회 차 유지율은 보험 가입 후 13개월 째 계약자가 보험료를 낸 비율을 말한다. 이 비율이 높으면 계약이 안정적인 의미를 뜻하고, 낮으면 상품에 대한 관리가 미흡하다는 것이다. 보험계약자는 사정이 어려우면 납입을 포기한다.

생보업계의 계약 유지율은 2016년 82.4%에서 지난해 80.7%로 25회차는 69.8%에서 65.5%로 하락세를 보였다. 보험사별로는 삼성생명의 경우 13회 차 보험계약 유지율이 2016년 85.6%에서 지난해 81.2%로 떨어졌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도 같은 기간 85.9%에서 81.7%, 80%에서 78.8%로 감소했다.

손보업계도 2016년 83.6%에서 2018년 81.9%로, 25회차는 69.9%에서 67.8%로 줄었다. 보험사별로는 삼성화재는 2016년 85.0%에서 지난해 82.4%로, 현대해상은 85.2%에서 82.5%로 감소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가계부채 연체율이 증가하면 그만큼 소비자들 사정이 좋지 않은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보험 계약해지와도 관련될 수 있다"며 "국내 보험업계는 기존 계약을 유지하고 계약자들의 사후관리 서비스를 늘리는 보험계약자 관리 방식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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