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만우절 맞아 '재밌는' 마케팅 봇물
식품업계, 만우절 맞아 '재밌는' 마케팅 봇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빙그레, 오리온, 농심, CJ제일제당, 해태제과, 정식품에서 4월1일 만우절을 맞이해 공개한 제품 이미지. (사진=각사 SNS)
빙그레, 오리온, 농심, CJ제일제당, 해태제과, 정식품에서 4월 1일 만우절을 맞이해 공개한 제품 이미지. (사진=각사 SNS)

[서울파이낸스 최유희 기자] 식품업계가 가벼운 장난이나 그럴듯한 거짓말로 남을 속이는 날인 4월 1일 '만우절'을 맞아 재밌는 마케팅에 나섰다.

빙그레, 오리온, 농심 등은 기존 인기 제품에 상상력을 더한 신제품을 한정 기간 동안 실제로 출시하거나, 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명 '낚시용'으로 단 하루 판매한다는 거짓말을 하면서 만우절 행사에 동참했다. 

빙그레는 이날부터 편의점 CU와 이마트24에서 '동그란 메로나'와 '네모난 비비빅'을 한정 판매한다고 밝혔다. 네모난 메로나는 비비빅처럼 동그랗게 만들고, 동그란 비비빅은 메로나처럼 네모로 만들어 아이스크림 모양을 서로 바꾼 것이 특징이다. 

오리온은 '송이젤리'를 공개했다. 송이젤리는 버섯을 연상케하는 초코과자 '초코송이'을 젤리 형태로 개발한 제품이다. 오리온은 빠르면 이달부터 각 유통채널을 통해 송이젤리를 실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실제 출시되지는 않지만 뜨거운 반응을 받고 있는 제품들도 있다. 농심은 이날 SNS에 '신라면 스프스틱'과 '바나나킥 분말스틱', '밀크초코바나나킥 잼' 등 이색상품을 공개했다.

CJ제일제당은 햇반 스팸마요덮밥을 아이스크림바 형태로 만들었다. 아이스크림처럼 봉지에서 꺼내면 막대에 꽂혀 간편하게 햇반을 먹을 수 있게 한 것이다.

해태제과에서는 후렌치파이와 홈런볼을 잼으로 활용했다. 후렌치파이 위에 올려졌던 딸기, 포도잼이 따로 병제품으로 담겼다. 이와 함께 홈런볼 속에 들어 있는 초코스프레드도 병제품처럼 만들어 만우절 재미를 더했다.

정식품에서는 올여름을 강타할 신제품이라며 '베지밀 아이스크림 콘'을 내걸었다. 47년 만에 공개한다는 설명이 붙은 이 제품은 정식품 베지밀 두유처럼 콩으로 만들었다는 점을 강조해 건강한 아이스크림을 즐기라고 말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4월 1일 오늘만 한정 판매'라는 문구로 출시 예정에 없는 가상의 제품임을 명시하고 있지만, 출시를 요구하는 소비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만우절을 맞아 소비자 재미와 관심을 끌기 위한 이색 마케팅"이라면서도 "소비자 반응을 살펴본 뒤 실제로 출시를 검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