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장 최고속 엔진은 '자동차'···삼성·SK도 가속 페달
반도체 시장 최고속 엔진은 '자동차'···삼성·SK도 가속 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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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별도 조직 중심 신제품 개발·마케팅 전략 수립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오토(Exynos Auto)'.(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오토(Exynos Auto)'.(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지난해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 규모가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등 첨단 자동차 부품에 탑재되는 반도체 수요 급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선도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별도 조직을 중심으로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 수립 등에 나섰다.

1일 글로벌 반도체 수급 동향 조사기관인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의 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매출은 총 539억달러(61조2000억원)로 전년보다 18.6% 증가했다. 이는 전체 반도체 시장 매출 증가율 13.7%를 훌쩍 넘는 수치다.

뒤를 이어 컴퓨터용 반도체 사장 성장률이 15.5%, 통신용 15.2%, 정부 소비용·일반 산업용 각각 14.6%, 일반 소비자용 2.8% 등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전체 반도체 시장 매출(4686억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따졌을 때는 차량용이 11.5%에 그쳐 정부 소비용(46억달러·1.0%)에 이어 두 번째로 작았다.

통신용이 전체의 32.4%로 가장 큰 시장이었고, 컴퓨터용(29.6%)과 일반 소비자용(11.9%), 일반 산업용(11.5%) 등으로 집계됐다.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경쟁을 주도하기 위한 전략 수립과 실행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전용 브랜드인 '엑시노스 오토(Exynos Auto)'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글로벌 자동차 업체인 독일 아우디에 '엑시노스 오토 V9'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내 부품플랫폼사업팀을 중심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용 'V시리즈'를 비롯해 ADAS용 'A시리즈', 텔레매틱스 시스템용 'T 시리즈' 등 맞춤형 자동차용 프로세서를 계속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내년부터 자동차용 반도체 부문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낸다는 전략에 따라 최근 주요 칩셋 업체와 전장 업체, 전기자동차 업체들과 함께 공동으로 중장기 전략 수립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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