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최유희 기자] SPC그룹 계열사 파리크라상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가 중국 톈진에 'SPC톈진공장'을 준공하고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파리크라상은 28일 SPC톈진공장에서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을 비롯해 장짼싱 중국신문협회장, 주낸린 중국베이커리협회 이사장, 웨이취엔전 중국베이커리공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파리크라상에 따르면, 이 공장은 기존 베이징 공장을 이전·확장한 것이다. 파리바게뜨 중국 내 가맹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 매장수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생산시설 확충과 품질 제고를 위해 건립됐다. 총 400억원이 투자됐으며 톈진시 서청경제기술개발구에 2만800㎡규모로 생겼다. 톈진공장은 SPC그룹이 보유한 총 12개 해외 생산시설 중 가장 큰 규모로 주요 품목인 빵과 케이크류뿐 아니라 가공 채소와 소스류 등 390여개 품목을 생산할 수 있다.
서청경제기술개발구는 인근에 9개의 고속도로와 고속철도가 지난다. 톈진항과도 가까운 교통의 요충지로 중국 전 지역으로 물류 이송이 용이한 곳이다. 톈진공장은 2020년부터 '휴면 반죽(초저온으로 발효를 중단시켜 신선한 상태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도록 한 빵 반죽)'도 생산, 중국 전역에 공급해 중국의 핵심 생산기지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2004년 중국에 진출한 파리바게뜨는 2010년 가맹사업을 시작한 이후 매장 확산 속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 100호점은 9년, 200호점은 6년이 걸렸지만 300호점은 1년 6개월 만에 돌파했다. 파리크라상은 톈진공장 준공을 통해 중국 사업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중국은 베이커리 시장 규모가 연간 44조원에 이를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톈진공장을 기반으로 고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파리바게뜨가 중국에서도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