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주한 투자기업인과 간담회···"평화경제, 가장 매력적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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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외국기업 관계자들과 첫 만남···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규제개혁 등 의견 나눠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국인투자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의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국인투자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의 대표(오른쪽 첫 번째)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주한 외국인이 투자해 지분을 갖고 설립한 '외국인 투자기업' 경영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이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주제는 '대한민국과 함께 만드는 혁신성장'이다.

문 대통령이 외국인 투자기업 관계자들과 단체로 만나는 것은 취임 후 처음으로, 중소기업(1월 7일), 대기업·중견기업(1월 15일), 벤처기업(2월 7일), 자영업·소상공인(2월 14일) 등 기업계 초청 연속 간담회의 일환이기도 하다.

청와대는 "그간 한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해 온 외국인 투자기업들과의 성과와 노고를 격려하고 격의 없는 소통을 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행사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 30분간 청와대 영빈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경제는 외국인 투자기업에 활짝 열려 있으며, 한반도 평화경제는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며 "평화경제의 무한한 가능성에 주목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문 대통령은 국내 경제 활성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기업인들의 한국 경제에 대한 기여에 감사와 격려를 전달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와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한국 경제에 대한 외국인 투자 기여도는 국내 매출의 12%, 수출의 19%, 고용의 7%였다.

문 대통령은 한국 경제와 외국인 투자자의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해 신산업 창출에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경제에 대한 흔들림 없는 신뢰와 지지를 당부하고 우리 정부가 외국인 투자 기업의 성공적 사업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제프리 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이사장의 사회로, 참석자들이 사전 시나리오 없이 의견을 주고받는 '타운홀 미팅' 방식의 자유 토론이 1시간가량 진행됐다.

기업인들은 토론을 통해 정부의 경제·노동정책 등에 대한 각종 건의와 활발한 기업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규제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청와대는 간담회 중 논의된 것은 물론 발언 기회가 없어 서면으로 별도 제출된 건의사항에 대해 관계부처 장관이 최대한 빨리 검토 의견을 회신하고 지속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미국 기업 13곳, 프랑스 기업 8곳, 독일 기업 3곳, 중국 기업 4곳, 일본 기업 4곳, 영국 기업 3곳 등 13개 국가의 주한 외국기업 56곳 임원진을 포함, 정부 관계자까지 모두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필립 누와르 BNP파리바 대표, 아텀 자브킨보두노프 하이네켄 대표, 박진회 한국시티은행장, 제임스 R. 노팅햄 HP프린팅코리아 대표, 이동욱 한국화이자 이사장 등이 참석자 명단에 포함됐다. 또 데이비드 럭 유나이티드항공 한국지사장, 아밋 라로야 한국쓰리엠 대표이사, 안드레 슈미트칼 이케아코리아 대표 등도 간담회장을 찾았다.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의 대표를 비롯해 유럽·일본·중국·독일·영국·프랑스·캐나다 상의 대표들과 이승현 외국기업협회장도 참석했다.

참석 기업은 투자 및 고용규모, 국가, 업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한 외국상공회의소와 코트라 등의 추천을 받아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했다.

정부 측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국회에서는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과 홍의락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민주당 간사,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수현 정책실장, 윤종원 경제수석, 정태호 일자리수석 등이 참석자에 포함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외국인 투자 기업인들과 직접 소통하고 우호적인 투자환경 조성 의지를 전달한 만큼,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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