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최고갑부 '다보스포럼급' 초호화 결혼식…반기문·이재용 참석
亞 최고갑부 '다보스포럼급' 초호화 결혼식…반기문·이재용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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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암바니 회장 장남 결혼
12월 딸 결혼식이어 전 세계 정·재계 거물들 총집결
릴라이언스 지오, 4G 네트워크 등 삼성 주요 고객사
(사진=AP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왼쪽)과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그룹 회장이 9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의 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암바니 회장 장남 결혼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아시아 최고 갑부'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 아들(장남)의 초호화 결혼식에 전 세계 정·재계 거물들이 하객으로 집결해 화제다.

지난해 12월 암바니 회장의 딸 결혼식이 열린 데 이어 이번에 아들 결혼으로 또 한번 글로벌 유명인사들을 집결시킨 것인데, 불과 3개월 여만에 '다보스포럼급' 혼인을 두 번이나 치른 셈이다.

10일 인도 ND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9일 암바니 회장의 맏아들 아카시 암바니와 굴지의 보석 회사인 '로지 블루 다이아몬드' 가문 출신 슐로카 메타가 인도 서부 뭄바이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번 결혼식은 뭄바이의 대형 컨벤션센터인 '반드라 쿠를라 콤플렉스' 내 지오 월드센터에서 열렸다. 화려한 꽃장식은 물론 코끼리, 말, 공작까지 동원됐다.

'중국판 포브스'인 후룬의 추정에 따르면 '세계 10대 부호' 암바니 회장의 재산은 540억달러(약 61조원)에 달한다. 

딸 결혼식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하객들의 면면이 화려했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를 비롯해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 앤드루 리베리스 다우케미컬 CEO, 넷플릭스 공동 창업자 리드 해스팅스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화학, 가스, 석유, 이동통신 등 여러 분야에서 대형 사업을 벌이는 암바니 가문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설적인 크리켓 스타 사친 텐둘카르, 발리우드 최고 스타 아미르 칸, 샤루크 칸 등 스포츠·연예계 스타도 하객 행렬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에서는 반기문 전 유엔(UN)사무총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릴라이언스 지오가 추진하는 이동통신 4G 네트워크 분야의 핵심 장비 공급사다. 5G 네트워크 분야 등 여러 첨단 기술 분야에서도 협력을 추진하는 등 릴라이언스 지오는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사다.

암바니 회장은 지난 딸 결혼식에 최대 1억달러(약 1천100억원)를 썼지만 이번에는 그보다는 비용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에서는 대체로 신부 측에서 결혼식 장소 선정과 피로연 행사 등을 주도하기 때문이다.

그 대신 암바니 회장은 결혼식을 앞두고 도심 치안 유지 등에 애쓴 뭄바이시 경찰 5만명에게 사탕 등이 담긴 과자 상자를 전달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딸 결혼식 때는 축하연이 열린 라자스탄주 지역 주민 5천100명에게 나흘 동안 하루 3끼씩 음식을 제공한 바 있다.

아카시는 결혼식에 앞서 지난달 23∼25일 스위스 휴양지 생모리츠에서 500여명의 친구와 유명 인사를 불러 성대하게 총각파티를 열었다. 결혼식 전 축하연 장소는 영화 '해리포터'의 주요 무대처럼 꾸며지기도 했다. 결혼식 후 피로연 등 성대한 축하행사가 11일까지 이어진다.

한편 이번 아카시의 결혼 과정은 글로벌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다큐멘터리로도 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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