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최태원 회장, '내려놓기'로 책임경영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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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주) 이사회 의장서 물러나···신사업·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
최태원 SK그룹회장(오른쪽 세 번째)이 지난 2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지속성장 방법론으로 사회적 가치 추구 경영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사진=SK그룹)
최태원 SK그룹회장(오른쪽 세 번째)이 지난 2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지속성장 방법론으로 사회적 가치 추구 경영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사진=SK그룹)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권한을 내려놓으며 책임경영을 이끌고 있다. 이를 통해 그동안 강조했던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경영에 깊이를 더하고 있다.

SK그룹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그동안 SK는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는 회사 정관에 따라 SK(주) 대표이사인 최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하지만 27일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안이 통과되면 최 회장은 그룹 지주회사인 SK(주)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 대표이사 회장직만 유지하게 된다.

최 회장이 의사회 의장에서 물러난 배경에 대해 SK그룹 안팎에선 최 회장 본인에게 집중돼 있는 권한을 나눠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더욱 투명한 기업 운영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개인의 이익만이 아닌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기업 성장과 가치를 높이겠다는 경영철학의 실천으로 해석한다.

재계에서는 이 같은 최 회장의 경영 철학이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성장의 방향과 일맥상통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최 회장이 권한은 덜고 투명성을 높이는 경영활동을 지속하며 SK의 경영성과도 좋아졌다.

기업경영성과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SK의 공정자산은 213조20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3조6740억원이나 늘었다. 이는 현대차 그룹 220조5980억원과 불과 7억원 차이다. SK그룹이 재계 서열 2위인 현대자동차를 턱밑까지 추격한 것이다.

최 회장은 SK(주) 이사회 의장에서 내려오지만 신사업 발굴과 함께 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한 반도체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신사업인 배터리와 바이오 부문에는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달 주총에서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정보통신(IT) 관련 소재와 재료를 담당하는 사업부를 자회사인 SK에너지인터내셔널(SKEI) 소재로 물적 분할하며 성장에 가속도를 낸다. SK(주)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은 스위스 아벨테라퓨틱스(Arvelle Therapeutics)와 중추신경계 신약의 유럽 시장 상업화를 위해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신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의 사회적 가치 경영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재계에 새로운 경영트렌드로 자리 잡아가는 모습"이라며 "더하기(+)보다는 빼기(-)를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은 지속 가능 경영의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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