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호조에 중국펀드 '활짝'…올해 평균 수익률 23%
中증시 호조에 중국펀드 '활짝'…올해 평균 수익률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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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상·MSCI비중 확대 등 겹호재 '주효'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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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중국 펀드가 두드러진 성과를 시현하고 있다.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여파 등에 주저앉았지만, 올해 들어 중국 증시 급등에 힘입어 수익률이 크게 뛰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국내에서 운용 중인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지난 5일 기준 중국 펀드 166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3.33%에 달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8.05%)과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15.03%)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해외 주식형 펀드를 지역별로 보면 중국펀드가 북미(14.45%), 유럽(10.48%), 아시아퍼시픽(10.74%), 일본(9.76%), 베트남(9.60%), 브라질(9.52%) 등을 제치고 해외 주식형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상품별로 보면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합성)'(66.94%),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재간접형)(합성)'(66.91%) 등 일부는 이 기간 무려 60%도 넘는 고수익을 올렸다.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안겼던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지난해 1년간 중국펀드의 수익률은 평균 마이너스(-) 24.10%였다.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15.90%)나 국내 주식형 펀드(-18.58%)보다도 부진한 성적이다.

올해 중국 펀드의 호조는 지난해 최대 악재 중 하나였던 미중 무역분쟁이 협상 모드로 전환한 데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 호재가 잇따르며 중국 증시가 큰 폭 반등한 것이 주효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 5일(3054.25)까지 22.47% 상승했다. 지난 4일에는 지난해 6월 중순 이후 8개월 만에 3000선을 돌파했다.

게다가 최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신흥시장(EM) 지수의 중국 A주 편입비율을 5%에서 20%로 상향 조정하기로 함에 따라 당분간 중국 증시에는 외국인 자금이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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