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업계, '중고車 보상 서비스' 전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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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할부금융+차관리' 일석이조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할부로 중고차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한 번쯤 '자칫 고장이라도 나면 차 가격보다 수리비가 더 커지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해봤을 것이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 주기 위해 최근 캐피탈회사에서 자사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해 중고차를 구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중고차 차량관리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이른바 '할부금융+차관리' 복합상품인 셈이다.

서울 도곡동에 사는 직장인 박진모씨(28)는 지난달 2005년형 중고차를 할부로 구입했다가 곤란한 일을 겪었다. 중고차를 구입한지 일주일이 지났을 때 엔진에 이상이 생겨 정비센터를 찾았다. 엔진 전체를 뜯어내는 수리를 받았고, 수리비 견적만 100만원이 나왔다. 다행히 박진모(28)씨는 중고차를 할부로 구입한 덕에 최소의 금액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었다.

이렇듯 캐피탈업계가 중고차 할부상품 이용 고객에게 제공하는 차량 보증 수리 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1996년부터 자동차 할부금융 서비스를 시작한 현대캐피탈은 중고차 전용 상품인 '오토플랜 중고차 보장서비스'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보증기간에 구입 차량의 엔진이나 미션, 타이밍벨트 등에 결함이 생기면 수리 또는 교환해준다. 단, 본인이 5만원의 부담금을 내야 한다.

이 같은 보장서비스는 건설교통부의 품질보증 의무기간(30일ㆍ2000㎞)보다 다섯 배가량 더 많은 것. 할부금 범위에서는 수리금액과 횟수에 상관없이 무제한 보장해주며 제조사의 기본 보증기간에 추가로 보증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대우캐피탈은 지난 8월 중고차 '안심 오토케어 서비스'를 출시해 중고 승용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대우캐피탈의 '안심 오토케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보장내용을 크게 늘렸다는 점이다. 6개월 6000Km 사용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단일 조건에서는 기존 중고차 할부금융 상품 가운데 최고다. 보증서비스 비용, 수리비용 고객부담금(건당 3만~5만원), 견인비 등에 대한 비용부담이 전혀 없다. 또, 18개 항목의 무상점검, 10% 정비 할인서비스 등의 부가서비스도 제공된다.

차량정비는 대우캐피탈 계열사인 아주오토서비스에서 제공하는데, 전국 400 여개 정비망과 연간 2만5000대 규모의 종합 관리 서비스 체계를 갖추고 있는 게 강점이다.

한미캐피탈은 파격적인 서비스를 앞세운 '품질보증 카플러스 서비스'로 고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품질보증 카플러스 서비스'는 중고차 구입 후 1년간 주행거리 20000Km에 대해 품질보증을 하며 엔진이나 미션 결함뿐만 아니라 제동장치 및 공조장치(에에컨, 히터)까지 보증의 폭을 넓혀 중고차 구입고객의 자동차 성능에 대한 부담감을 완전히 해소했다는 평가다. 특히, 기존 동종업계에서 제공하던 5개월, 5000Km 대비 기간 2배, 주행거리 4배가 보장되는 조건이며, 정부가 정한 품질보증의무보다는 10배나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품질보증뿐만 아니라 할부 고객에게 20만원 선 주유포인트 제공 및 엔진오일 무료교환 1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실질적으로 중고차 구입에 대한 할인 서비스까지 추가로 제공한다. 따라서, 중고차 구입고객으로서는 한미캐피탈의 자동차 할부상품을 이용해 자동차를 구입하면서 최대의 품질보증에 할인서비스까지 제공받게 돼 1석 3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 할부금융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캐피탈업계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속에서 각 업체간 우위를 점하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으로 고객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영업 환경속에서 고객들을 잡기위한 캐피탈업계의 치열한 영토싸움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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