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 50% 넘어···DTI는 30% 하회
은행 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 50% 넘어···DTI는 30% 하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 일대 아파트 모습. (사진=이진희 기자)
경기도 일대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중 분할상환 방식의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대출자의 현금 흐름을 살피는 총부채상환비율(DTI)은 2년째 30%를 하회했다.

3월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의 비거치식 분할상환비율은 51.6%,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45.0%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모두 역대최고 수준이다.

정부는 가계부채가 급증세를 보이자 변동금리·만기일시상환 방식 대신 고정금리·비거치 분할상환 대출 목표치를 제시하는 등 대출자산의 질적 개선을 추진했다.

그러자 2010년 6.4% 에 불과했던 분할상환방식 대출은 2011년 7.7%, 2012년 13.9%, 2013년 18.7%, 2014년 26.5%, 2015년 38.9%, 2016년 45.1%, 2017년 49.8% 등으로 증가했다.

원금 균등분할 상환방식은 대출한 원금을 똑같이 나눠서 갚는 방식이라 만기로 갈수록 잔금이 줄고, 이자도 줄어 상환금이 줄어든다.

원리금 균등분할은 원금과 이자를 나눠 갚기 때문에 1회부터 만기까지 상환금이 동일해 소득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정금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0.5%, 2011년 3.1%, 2012년 14.2%, 2013년 15.9%, 2014년 23.6%, 2015년 35.7%, 2016년 43%, 2017년 44.5%로 높아졌다.

다만 최근 변동금리가 고정금리에 비해 유리했고, 사실상 변동금리인 전세자금대출이 급증하면서 상승곡선은 완만해지는 추세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은행권의 DTI비율은 29.6%로 2017년말 29.1%에 이어 2년째 20%대를 유지했다.

2012년말 39.3%로 고점을 기록한 DTI비율은 이후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2017년말 29.1%를 기록해 처음으로 20%대에 진입했다.

DTI는 모든 주택원리금 상환액과 기타대출 이자상환액을 더한 값을 연간 소득으로 나눈 개념이다. 비율이 낮을 수록 대출은 건전하다.

지난해 4분기 DTI보다 더 강력한 흐름 규제인 총부채상환능력비율(DSR)이 시행돼 지난해 연말 DTI는 더 낮아졌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51.9%로 2013년(51.0%) 이후 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