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 종사자 4명중 1명 '비정규직'
금융업 종사자 4명중 1명 '비정규직'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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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기준 11만 4천138명중 25.7%...4년간 9.6% 증가
비정규직 처우개선 및 두자리수 임금인상 등을 핵심 쟁점으로 금융권 노사간 임단협이 한창 진행되는 가운데 금융권 직원 4명중 1명이 비정규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금융노조는 금융권 비정규직 채용이 도를 넘은 동시에 지난 99년 임단협 당시 비정규직 총비율이 20%를 넘지 않도록 한 노사합의에도 어긋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파트타임 등 단순 시간제 직원은 비정규직에 포함시켜서는 안된다며 비정규직의 증가 추세에 대해 전면 반박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2일 오후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 7차 산별중앙 교섭회의에서 사측이 제출한 2003년 비정규직 현황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금융기관 총 지원수 11만4천138명중 비정규직은 2만 9천388명, 정규직은 8만4천750명으로 집계됐다.

또 정규직은 지난 99년 6월말 기준 8만6천87명에서 8만4천750명으로 줄어든 반면 비정규직은 2만631명에서 2만9천388명으로 대폭 늘었다.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도 99년 16.2%에서 4년만에 25.7%로 증가했다.

이번 사측이 제공한 자료는 그동안 정확한 집계가 어려웠던 금융권 비정규직 고용 실태에 대한 근거 자료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금노 관계자는 99년 임단협 당시 공동단체교섭을 통해 노사 양측이 비정규직 총 비율 20%를 넘지 않도록 한 합의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이를 어기고 비정규직을 남용하고 있다며 비정규직 증가 추세가 앞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측은 각 금융기관별로 노사 합의를 거쳤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으며 파트타임 등은 계약직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비정규직이 확대되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사측이 제공한 비정규직 현황 자료와는 별도로 비정규직 실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의 주요 내용은 비정규직 규모 뿐만 아니라 근로 조건 및 처우에 관한 심층 조사로 현재 면접 조사를 진행중이며 이달말쯤 1차 결과가 도출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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