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서예진 기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최대 3개월 뒤로 연기하는 방안을 의회가 표결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메이 총리가 공식적으로 브렉시트 연기 가능성을 의회에서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가디언 등의 보도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26일(현지시간) 하원에서 다음달 29일 합의 없이 EU를 떠나게 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같은 제안했다.

메이 총리의 제안은 구체적으로 3단계다. 1단계는 다음달 12일까지 의회가 브렉시트 합의안을 투표하게 한다. 2단계는 이 투표가 부결될 경우 다음날인 13일 의회가 노딜 브렉시트 여부를 놓고 표결을 실시한다. 

메이 총리는 "여기서 하원이 '노딜 브렉시트에' 명백히 찬성할 경우 영국은 다음달 29일 합의 없이 EU를 떠난다"고 말했다.

3단계는 하원이 노딜 브렉시트를 거부할 경우 다시 하루 뒤인 14일 브렉시트 마감시한을 연장하는 안을 놓고 표결을 하자는 것이다. 다만 연장은 1차례로 제한하는 조건이다.

메이 총리는 이같은 제안을 하면서 "여전히 브렉시트 연기를 원하지 않으며, 이는 합의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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