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만원짜리 신용카드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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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파워 개발...두바이 은행에 공급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장당 16만원짜리 신용카드<사진>가 등장했다. 우리나라 중견기업이 만들어 중동 시장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스마트카드 및 신용카드 개발업체인 GK파워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현지 은행인 두바이 퍼스트뱅크에 ‘로열 레전드 카드’(사진) 1000장을 공급하는 계약을 했다고 13일 밝혔다. 카드의 수출 단가는 175달러(16만5000원)로 국내 은행에 공급되는 일반 카드 가격(보통 500원)의 330배에 달한다.

비싼 이유가 있다. 일반 플라스틱 카드의 윗면과 좌측면에 고급 문양이 새겨진 역기역자 형태의 도금 스테인리스 장식판을 임플란트 기술로 입혀 중동 부자들의 취향에 맞췄다. 카드 표면에 표시되는 글자나 무늬도 니켈 도금 금속박막을 입혔다. 카드 좌측 중앙에는 높이 0.9~1㎜, 폭 1.6~1.65㎜의 다이아몬드를 박았다. 디자인은 재미 디자이너 김영세씨가 대표인 이노디자인이 맡았다.

GK파워의 김삼선 대표는 "계약 당시 샘플을 본 두바이 퍼스트뱅크 임원이 디자인에 매료돼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뷰티풀’을 연발하며 나를 포옹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 은행은 두바이 시내에 가로 80m, 세로 20m 크기의 초대형 입간판을 세웠다. 다음달부터 현지 방송과 신문을 통해 이 카드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한편, 1999년 설립된 GK파워는 플라스틱 카드에 금속박막을 입히는 ‘금속카드 기술’과 카드 표면에 구멍을 뚫어 미세한 다이아몬드를 심는 ‘다이아몬드카드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갖고 있다. 지난해부터 ‘우리 BC 다이아몬드 카드’와 ‘현대 더 블랙 카드’, ‘KB TEZE 카드’ 등 고소득층을 겨냥한 고급 카드를 은행과 카드사에 공급한 적도 있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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