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美中 무역협상 낙관론에 5.4원 '뚝'···1120원 초중반 등락 예상
환율, 美中 무역협상 낙관론에 5.4원 '뚝'···1120원 초중반 등락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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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재개가 무역갈등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힘을 얻으면서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큰 폭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오전 9시 2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4.6원 내린 1123.6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대비 5.2원 내린 1123.0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장 초반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이날 환율이 큰 폭 하락 출발한 이유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리스크온(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해져서다. 19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협상에 진전이 있으며, 3월1일인 협상 마감 기한은 '마법의 날짜(magical date)'가 아니라며 연기 가능성 시사했다. 

아울러 블룸버그통신은 위안화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내용을 무역협상 양해각서(MOU)에 포함하는 데 잠정적으로 합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그간 미국 정부는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상승하는 데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고의로 낮춰 자국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임과 동시에 미국이 의도한 고율 관세 효과가 경감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미 정부는 의심하고 있다.  

위안화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라는 뜻은 위안화 가치를 일부러 하락시키지 말라는 것으로, 이는 달러 약세·위안화 강세를 유도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 정부는 중국에게 인위적인 위안화 절하를 시도할 경우 추가관세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소식이 보도됐다"며 "이처럼 직접적인 달러 약세 압박은 그간 소극적이었던 역외 포지션 플레이에 새로운 재료로 소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 간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뉴욕장 후반 0.42% 하락한 96.5를 기록했으며, 달러 대비 유로화는 1.13410 달러로 0.25% 상승해 고점을 높였다. 달러 대비 엔화는 110.6원으로 강보합 마감했다. 

다만 시장에서 환율 하락은 '1110원 중후반에서 멈춘다'는 인식이 지배적인 만큼 낙폭은 제한적이라는 진단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20원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장중 하방 압력이 뚜렷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레인지 하단 접근 시 경계감이 고조되고 있고 결제수요 유입으로 환율 낙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 봤다. 

한편, 이날 9시1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98p(0.54%) 오른 2217.61을 지나고 있다. 전장보다 11.11p(0.50%) 오른 2216.74로 출발한 코스피는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1.32p(0.18%) 상승한 749.37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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