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中관세장벽 '안도' 멕시코장벽 '불안' 압도…다우 1.74%↑
뉴욕증시, 中관세장벽 '안도' 멕시코장벽 '불안' 압도…다우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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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가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높아진 멕시코 국경장벽에 대한 불안감보다 낮아진 대중국 관세장벽에 대한 안도감이 증시를 좌우했다.

1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3.86포인트(1.74%) 상승한 25,883.2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9.87포인트(1.09%) 상승한 2,775.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5.46포인트(0.61%) 오른 7,472.4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3.09% 올랐고, S&P 500은 2.5%, 나스닥은 2.39%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주요 경제지표, 국가비상사태 선포 등의 이슈에 주목했다.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가 시장을 지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협상에 대해 "매우 잘(extremely well) 진행되고 있다"면서 "'진짜' 무역 합의를 하는 데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에 설정한 무역협상 마감기한을 연장해 추가 관세 인상 없이 중국과 협상을 지속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주 열리는 차관급 회담 이후 언젠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것이란 점도 재차 확인했다.

시 주석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면담에서 "양측이 이번 협상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하는 등 긍정적인 발언을 했다.

강제적인 기술이전 등 무역 구조적인 문제를 둘러싼 양국의 이견이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시장은 협상타결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미중 양국은 다음 주에도 워싱턴으로 자리를 옮겨 차관급 무역협상을 지속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고했던 대로 이날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미 정국의 대치가 한층 심각해질 것이란 우려는 커졌다. 다만 정부 부분폐쇄(셧다운) 사태 재발 우려는 해소된 만큼 시장은 큰 위험으로 인식하지는 않는 양상이다.

서부텍사스원유가 이날 배럴당 55달러를 뚫고 올라서는 등 지속해서 오르는 점도 에너지주 중심으로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6%(계절 조정치) 하락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 조사치는 0.1% 증가였다. 자동차 생산 감소가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3% 하락보다 하락 폭이 컸다. 반면 뉴욕연방준비은행은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의 3.9에서 8.8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의 전망치는 7.0이었다.

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도 95.5로, 전월 확정치인 91.2에서 올랐다. 시장의 예상치인 93.0도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금융주가 2.02% 오르며 가장 선전했다. 산업주와 재료 분야도 1.3%가량씩 올랐다.

종목별로는 우려보다는 양호한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 주가가 1.8% 올라 마감했다. 개장전 거래에서 6%가량 급등했던 데 비해서는 상승 폭이 크게 줄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협상 타결 기대가 지속해서 증시를 떠받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0.0%, 인하 가능성을 1.3%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08% 하락한 14.9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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