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자본잠식으로 주식 거래 정지 
한진중공업, 자본잠식으로 주식 거래 정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진중공업 필리핀 수빅조선소. (사진=한진중공업)
한진중공업 필리핀 수비크조선소. (사진=한진중공업)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한진중공업이 자회사인 필리핀 수비크조선소 부실 여파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면서 주식 거래가 중지됐다. 

한진중공업은 수비크조선소 기업회생 절차에 따른 손실을 반영하면서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결과 자본잠식이 발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이번 공시에서 "출자전환 등 자본잠식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자율협약 채권단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필리핀 현지 은행과의 채무조정 협상 결과에 따라 산업은행 등 국내 채권단이 현지 은행들과 수비크조선소 출자전환에 참여하고 감자과정을 거치면 자본잠식 해소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4월 1일까지 자본금 전액 잠식을 해소했다는 사실 입증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1년의 개선 기간을 가진 뒤 자본 확충이 이뤄지면 주식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수비크조선소는 지난 3년간 적자가 누적돼 모회사인 한진중공업 재무 건전성까지 악화시켜왔다. 2016년 182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017년 2335억원,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60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반면 한진중공업은 2016년 493억원, 2017년 866억원, 지난해 7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