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예아름저축은행 사세요"
예보, "예아름저축은행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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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에 안간힘 진전 없어...저축銀들 무관심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예금보험공사가 부실 저축은행을 이전받아 설립한 예아름 저축은행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8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초반 예아름저축은행이 매물로 나오면서 뜨거운 인수전이 예상될 것이라던 전망과 달리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지 못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경기 좋은저축은행과 전남 대운저축은행·홍익 저축은행 등 부실 저축은행을 묶어 총자산 7500억원대 중대형 매물로 내놓은 예아름저축은행의 인수 후 부담이 더 클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영업망 확대를 노리며 예아름저축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이던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대출비율이나 부채비율을 따져본 결과, 별다른 메리트를 못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HK저축은행과 동부저축은행 등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HK저축은행 관계자는 "경기권으로의 진출을 위해 저축은행 인수를 생각하고 있지만 예아름저축은행의 경우 여신의 규모가 작아 인수후 불어 닥칠 후폭풍이 더 무섭다"고 말했다. 상위권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동부저축은행 관계자는 "총자산 7500억대로 몸집이 커진 예아름저축은행을 인수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지금은 수익성을 고려해야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계는 경기 좋은저축은행과 전남 대운저축은행·홍익 저축은행 3곳을 합친 예아름저축은행의 총자산이 7500억원인 것에 반해 여신이 1600억원대밖에 되지 않아 인수후 대출을 풀어야하는 상황이기에 이를 감당할 자금여력은 없다는 반응이다.

따라서, 예아름저축은행은 저축은행이 아닌 건설·제조 등 일부 코스닥 업체들에게 매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외국계 스탠다드차타드를 비롯해 동양그룹과 코스닥 등록 통신·외식판매업체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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