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中 무역협상 주시 속 '혼조'···다우 0.06%↓
뉴욕증시, 美·中 무역협상 주시 속 '혼조'···다우 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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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결과를 주시하는 가운데 기업 실적도 엇갈리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3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9p(0.06%) 하락한 2만4999.6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05p(0.86%)상승한 2704.10에, 나스닥 지수는 98.66p(1.37%) 오른 7281.74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주요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미·중 고위급 협상단은 이날까지 워싱턴에서 무역협상을 벌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증시 마감 무렵 류허 부총리 등 중국 협상단을 백악관에서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류 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양국 협상에 엄청난 진전을 거뒀다면서 낙관론을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대거 수입기로 했다면서, 이는 미국 농민들을 기쁘게 할 것이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트럼프는 이를 "(양국 간) 신뢰의 환상적인 신호"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오는 3월 1일인 협상 마감 기한을 연기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양국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지적 재산권이나 기술 관련 문제 등에 대해서도 아직 합의되지는 않았지만,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조만간 열릴 시진핑 중국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모든 것이 합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장중에는 양국 협상에 대한 경계심이 유지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양국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최종 합의는 마감 기한인 3월 1일을 넘길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친 탓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협상은 작은 딜이 아닐 것"이라면서 "이는 매우 큰(포괄적인) 딜이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잠시 미룰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요 외신은 중국이 오는 2월 말 중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요구와 중국의 제안에 여전히 간극이 있는 상황에서, 중국 측이 정상회담을 통한 해법 도출에 희망을 걸고 이런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북·미 정상회담 직후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기업 실적도 엇갈렸다.

페이스북과 제너럴 일렉트릭(GE) 등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도 큰 폭 올랐다. 페이스북은 10.8% 폭등했다. GE도 11.6% 올랐다. 반면 다우듀폰과 마이크로소프트(MS), 테슬라 등은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놨다. 다우듀폰 주가는 장초반 9.2% 폭락했다. MS도 1.8% 내렸다.

특히 다우지수 구성 종목인 다우듀폰 주가가 폭락하면서 다우지수는 나스닥과 S&P 500 등 다른 주요 지수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인 것과 달리 장중 내내 하락 압력에 시달렸다.

다우지수는 장 막판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적인 무역협상 관련 발언으로 낙폭을 대부분 회복해 마감했다. 전일 확인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입장도 지속해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업종별로는 케뮤니케이션이 3.74% 급등하며 장을 이끌었다. 재료 분야는 1.54%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비둘기파적 정책 방향 등으로 긍정적인 시장 흐름이 유지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0.0%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17% 하락한 16.5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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