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북부·오대호에 북극한파 '극소용돌이' 출몰…체감 '영하 40도'
美중북부·오대호에 북극한파 '극소용돌이' 출몰…체감 '영하 4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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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미국 중북부와 오대호 연안에 이번 주 체감온도 영하 40℃의 북극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보됐다.

미 CBS 방송은 29일(현지시간) 피부가 5분만 노출돼도 심각한 동상을 입을 정도의 기록적인 한파 영향권에 들게 되는 인구가 약 1천만 명에 달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한파의 원인은 이른바 '극소용돌이'(polar vortex)로 불리는 기상 현상에 의한 것. '극소용돌이'란 북극 주변을 강하게 회전하는 소용돌이 바람을 말한다. 이 바람은 제트기류가 강하게 형성돼 있을 때는 북극 주변에 갇힌 채로 회전 운동을 한다.

하지만, 지구온난화 등 여러 이유로 제트기류가 약해지면 극소용돌이가 남하해 북반구 중위도 지방까지 북극한파를 경험하게 하는 이례적인 기상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극소용돌이는 지구온난화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거론된다.

CBS 뉴스는 미 기상학회 저널 등에 게재된 논문을 인용해 북극 극지점의 평균기온이 올라가면서 제트기류가 상대적으로 약화했고, 이로 인해 극소용돌이가 유럽, 미주, 아시아에 걸쳐 중위도 권역으로 남하하는 경향이 관측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 기상청은 극소용돌이로 인해 25년 만에 가장 낮은 기온이 관측됐다고 말했다.

오대호 주변인 미시간·위스콘신·일리노이주 일대는 최저기온이 영하 25도까지 떨어지고 바람으로 인해 체감온도는 영하 40도까지 내려갔다고 현지 기상청은 전했다.

북극한파는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는 전했다. 이번 주말에는 일리노이주 대부분 지역이 영상의 예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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