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사태속 가을 분양 '봇물'
미분양 사태속 가을 분양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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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주택업체들이 가을 분양시장에 무더기로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어서 미분양 아파트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분양가상한제를 앞두고 미분양 아파트가 지방뿐만 아니라 수도권에도 넘치고 있는 가운데 공급물량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가을 분양시장에는 총 288곳에서 15만1335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지역별로 수도권에서는 6만8561가구가 분양되며, 광역시를 포함한 지방에서는 8만2774가구나 되는 물량이 쏟아져 나온다.

부동산114도 오는 12월까지 전국 분양물량이 28만가구에 이른다고 밝혔다.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물량만해도 67개단지에서 10만7250가구나 된다.

최근 주택시장이 지방을 비롯한 전국적으로 미분양 사태가 잇따르고 있어 이들 물량 소화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건설교통부에 의하면, 전국 미분양 물량은 지난 상반기까지 8만9924가구가 이미 쌓여 있는 상태다.

특히, 건설업체들은 분양가 상한제 전에 `밀어내기식`으로 분양물량을 내놓는 경우가 많아 미분양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신일과 세종건설 부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부산과 대구 등 미분양이 많은 지역의 주택시장에 대단지 물량이 많은 점도 미분양 규모 확대를 우려케 하는 대목이다.

부산광역시에서는 GS건설이 연제구 연산동에서 다음달 1598가구를 내놓으며, 이어 12월까지 해운대구 우동에서 두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각각 2400가구, 1750가구가 예정돼 있다. 영조주택도 연내에 신호지구에서 3704가구를 추가로 분양할 계획이다.

대구광역시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달서구 유천동과 월성동 월배지구에서 각각 1576가구, 1103가구씩을 11월에 분양할 예정이며, 달성군 다사읍에서는 동화주택이 3000가구의 대규모 물량이 예정돼 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은 "지방의 경우 건설업체들이 초기에 20-30%의 분양만 채울 것이 예상되더라도 분양 사업을 밀고 나가는 경우가 많다"며 "시장이 살아나지 않는 한 미분양 규모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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