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110선 약보합…글로벌 성장 둔화·美中 협상 불안
코스피, 2110선 약보합…글로벌 성장 둔화·美中 협상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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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와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부각한 영향으로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23일 오전 9시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54p(0.07%) 하락한 2116.23을 나타내고 있다. 전장보다 9.05p(0.43%) 내린 2108.72에 출발한 지수는 기관의 매수세에 낙폭을 점진적으로 회복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5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2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1.87p(1.22%) 하락한 2만4404.4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장보다 37.81p(1.42%)내린 2632.90에, 나스닥 지수는 136.87p(1.91%) 떨어진 7,020.36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성장 둔화 악재와 미중 무역갈등이 재차 떠오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6%로, 1990년 이후 2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다 중국 경기둔화를 이유로 3개월 만에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치를 또 내려 잡았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로 3.5%를 전망했다. 석 달 전에 제시한 전망치보다 0.2%p 낮아진 수치다. 지난해 7월 3.9%에서 계속 하향 조정되는 추세다.

앞서 미국은 캐나다에 억류 중인 중국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이에 중국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이 이번 주로 예정됐던 중국과의 무역협상 기획 미팅을 취소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코스피 상승 요인 중 하나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불확실성은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주체별로는 11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이 235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도 593억원어치 내다 팔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기관은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804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54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통신업(1.69%)과 서비스업(0.86%), 유통업(0.71%), 의료정밀(0.73%), 보험(0.72%), 섬유의복(0.55%), 운수장비(0.59%), 건설업(0.58%), 비금속광물(0.54%), 음식료업(0.51%), 전기가스업(0.02%) 등 업종이 상승 중이다. 반면 철강금속(-1.02%), 전기전자(-0.80%), 의약품(-0.67%), 종이목재(-0.57%), 제조업(-0.31%) 등은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 양상이다. 대장주 삼성전자(-0.95%)와 SK하이닉스(-1.80%)가 나란히 이틀째 약세고, 삼성바이오로직스(-1.11%), 셀트리온(-0.25%), POSCO(-1.12%) 등도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0.39%), LG화학(0.41%), 삼성물산(0.43%), NAVER(2.69%) 등은 상승하고 있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393곳, 하락 종목이 392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106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74p(0.11%) 오른 695.29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보다 3.05p(0.44%) 내린 691.50에 출발한 지수는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하락폭을 점진적으로 만회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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