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올순익 목표 연초보다 33.3% 낮춰 잡아
은행권 올순익 목표 연초보다 33.3% 낮춰 잡아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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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銀 당기순익 예상치 4조8천억...전년比 18.4% 감소.

국내 은행들이 올해의 순이익 전망치를 연초에 비해 3분의 1이나 낮춰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0일 19개 국내 은행의 영업 실적 전망을 보고받은 결과 올해 이들 은행의 예상 당기순이익은 4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은행권이 연초에 예상했던 7조2천억원에 비해 33.3%가 적고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의 5조8천796억원보다는 18.4%가 감소한 수준이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은행들이 SK글로벌 대출과 관련한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으로 1조5천억∼2조원을 당초 순이익 전망치에서 제외했고 신용카드 등 가계대출 부실로 예상되는 4천억∼9천억원의 손실도 반영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금감원은 SK글로벌의 처리 방향과 신용카드 및 가계대출 연체율 추이 등이 올해은행권의 영업 실적을 좌우하겠지만 은행들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순이익 전망치를 수정한 만큼 실제 올해 순이익은 수정치를 상회할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경기 침체 장기화 등으로 신용카드를 포함한 가계대출의 부실 정도가 더 심각해질 경우 은행권이 이 같은 수정 전망치에도 못미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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