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지난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총액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ETF시장의 순자산총액은 41조원으로 전년말 35조6000억원 대비 15.2% 늘었다. 1년간 10조1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ETF 연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5000억원으로 전년말(1조원) 대비 49.3%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6일 일평균 거래대금 3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ETF 거래대금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장종목수는 413종목으로 전년말 325종목 대비 88종목이 증가했다. 95종목이 신규상장됐고, 7종목이 상장폐지 됐다.
순자산총액 1위 종목은 'KODEX 200'(7.2조원)으로 ETF시장 전체의 17.5%를 차지했다. 기관이 선호하는 순자산총액 1000억원 이상의 ETF종목은 53종목으로 2017년 말 대비 15종목이 증가했다.
코스닥 150 및 KRX 300 등 코스닥 관련 ETF가 지속 상장되면서 코스닥 및 혼합지수(코스피·코스닥) ETF 순자산총액이 8조5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5조2000억원 대비 62.6% 증가한 수치다.
2017년 대비 외국인과 개인의 거래비중은 각각 7.82%p, 4.07%p 증가했다. 반면 기관과 LP 거래비중은 8.10%p, 3.79%p 감소했다. ETF시장 평균 수익률은 국내외 주식시장이 연초 대비 하락함에 따라 -10.7%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 주식형 ETF 평균수익률은 인버스 ETF 등의 성과로 인해 -13.4%를 기록하며 KOSPI 지수(-17.3%) 성과를 3.9% 상회했다.
액티브 펀드를 포함한 국내 주식형 펀드는 ETF가 장외 펀드 대비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면서, 국내주식형 펀드 중 연간 수익률 상위 1~8위를 ETF가 차지했다.
상장지수증권(ETN)시장 역시 인지도 제고 및 지속적인 신상품 공급에 따라 지표가치총액, 투자자보유금액이 크게 증가했다. 지표가치총액은 7조2000억원으로 2017년 말(5조2000억원) 대비 38.0% 증가했다. 상장종목수는 206종목으로 2017년 말 184종목 대비 22종목 증가했다. 투자자보유금액은 1조원으로 전년 말 4000억원 대비 173.6% 늘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원유 등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원자재 ETN 거래규모 감소로 인해 ETN시장 거래 규모는 전년 449억원 대비 소폭 감소한 422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