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3일 "뼈를 깎는 노력으로 회사를 안정적 궤도에 올려놨다"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완전한 정상화를 위해 끝까지 고삐를 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최근 들어 조선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낙관론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사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관행 타파와 생산성 극대화, 기술 혁신 등을 2019년 경영방침으로 제시했다. 그는 "지난 2015년 무렵을 돌이켜보면 관리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 상태에서 늘어난 매출을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심각한 경영위기에 빠지고 말았다"면서 "수동적 태도와 과거의 성과주의 관행에서 벗어나 내부 통제를 강화하고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해 실패율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그는 "원가경쟁력 확보는 회사의 존폐와 직결된 우리의 숙명"이라면서 "연 80만t 생산체계를 다지고 향후 100만t까지 처리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임과 동시에 생산부하를 안정화시키는 등 원가절감과 동시에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방식으로 원가를 줄일 수 있는 범위는 매우 제한적"이라면서 "기존 방식과 관행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방안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획기적인 공법과 기술개발을 통해 원가절감을 이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글로벌 업황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일감 확보를 위한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면서 "급변하는 선박‧해양플랜트 기술 발전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강화되고 있는 글로벌 환경규제에 부합하는 친환경‧고효율 선박을 개발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정 사장은 "2019년은 '작지만 단단한 회사'로 거듭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조선업체라는 명성을 되찾아 국민에 보답하고 국가 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