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6원↑…1120원 중반에서 움직일 듯
환율,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6원↑…1120원 중반에서 움직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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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불거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6원 상승 출발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4분 현재 전일 종가 대비 6.4원 오른 달러당 1125.4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보다 6.0원 오른 1125.0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 초반 오름폭을 넓히는 모양새다. 

간밤 달러화는 유로, 파운드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전일 대비 0.7% 상승한 96.774로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의 경우 경기둔화 우려가 있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에 긍정적 발언을 내비치며 적극 방어해 소폭 상승했다. 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78p(0.08%) 상승한 2만3346.24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영국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불확실성이 불거진 가운데 중국과 유로존의 경기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확인되고 있다. 

전날 발표된 12월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의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로 1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 50을 밑돌았다. PMI는 신규 주문, 출하량, 생산, 재고, 고용 등에 관한 설문을 바탕으로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50을 넘지 못하면 경기가 위축하고 있음을 뜻한다.

지난달 유로존 PMI는 51.4였다. 기준선은 넘었지만 2016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대표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가 크게 오른 것도 이 같은 분석을 방증한다. 이날 오전 9시7분 현재 100엔당 1,044.87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25.15원)보다 19.72원 급등했다.

A은행 외환딜러는 "이날 국내 증시와 위안·달러 향방이 원·달러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나 순간 폭락(플래시 크래쉬)과 애플 실적악화 등 이슈로 리스크오프(위험 자산 회피) 우위가 예상된다"며 "1120원대 중반 중심으로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외환딜러가 예상한 환율레인지는 1117~1127원 선이다.  

눈여겨 볼 주요 경제지표와 이벤트는 한국시간 기준 유로존의 11월 총유동성(M3) 증가율과 11월 가계대출이 있다. 미국에서는 주간 모기지 마켓지수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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