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우리의 전통 주력 제조산업을 혁신해 고도화하고 그것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것은 대단히 절실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하면서 "앞으로 우리의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우리 경제 혁신은 매우 절실한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경제가 요즘 침체·부진하다는 얘기들을 많이 듣고 심지어 미래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도 있다"며 "대한민국 경제가 활기를 되찾고 미래를 향해서 열심히 달려갈 수 있는 좋은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산업혁신에 대해 제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지 않겠다. 경제·산업 정책 부분에서 다들 전문가라 고수 앞에서 먼저 말씀드리다가 낭패를 볼 것 같다"면서 "제가 말씀 드리면 혹시 제 얘기에 제약을 받아 자유롭게 논의가 안 될 수도 있기에 오늘은 위원님들 얘기를 듣는 자리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업종별 민관 대화 채널인 '산업혁신전략위원회'를 구성, 성장동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이런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산업혁신 추진 방향'을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김 부의장은 "이런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산업혁신을 위한 중장기 수립이 시급하다"고 설명하면서 산업전략 방향으로 6대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6대 추진과제는 △사람에 대한 투자' 확대 △미래지향적 노사관계 구축 △핵심기술에 대한 선택과 집중 △플랫폼 정부 구축 △신속하고 적극적인 규제개혁 △기업 하려는 분위기 조성 등이다.
특히 김 부의장은 "주요 업종별로 산업계·학계·노동계·정부의 대화 채널인 가칭 산업혁신전략위원회를 만들어 현장의 실정에 맞는 경쟁력 강화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그러면서 김 부의장은 독일·일본·중국·싱가포르 등 주요 국가의 산업경쟁력 강화 전력을 소개했다. 그는 특히 싱가포르의 '산업변혁지도'를 참고자료로 소개했다.
싱가포르가 추진하고 있는 중장기 경제성장 7대 전략 가운데 하나인 '산업변혁지도'는 3개 주요 산업에 대해 생산성 향상·일자리 창출 및 근로자 직무역량 개발·혁신기술 개발·국제화 등의 전략을 수립한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올 한 해를 되돌아보고 내년을 전망하는 시기에 국민경제자문회의 전체회의를 개최하게 돼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며 "특히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사람 중심 정책 패러다임 대전환의 방향이 잘 설정되고 안착하도록 여러 보완대책과 제안을 해 아주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등 주요 경제정책 담당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