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불확실성 높아지는 증시, 투자자 중심 잡아야
[기자수첩] 불확실성 높아지는 증시, 투자자 중심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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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매년 연말이 되면 내년 전망에 대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특히나 올해 국내증시가 부진한 만큼 올해의 기대감은 내년으로 옮겨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반등의 시기는 증권사별로 제각각이다.

지난해 이맘때쯤 증권가는 코스피 지수 3000선을 전망하며 장미빛을 꿈꿨다. 그러나 미중 무역분쟁, 미국의 금리인상 등 대내외 이슈의 영향으로 지수는 2000선 초중반에 머무르고 있다.

이렇게 따지면 주가는 전문가라 할 지라도 맞추기 어렵다는 말이 실감난다. 심지어 '신의 영역'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그렇다고 해서 돈이 왔다갔다 하는 상황에서 감(感)으로만 투자를 할 수는 없다.

올해 증권가는 내년 코스피지수에 대해 위로는 2500선, 아래로는 1900선으로 전망했다. 일부증권사는 최대 1840선까지 내릴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지수가 반등하는 시점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 증권사는 상고하저(上高下低)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고, 또 다른 증권사는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상반기 미 연준의 스텐스 변화는 금리인상 속도, 기울기 조정을 시사해 글로벌 금융시장에 단기 안도감을 줄 가능성이 높다"며 '상고하저'에 무게를 실은 반면, 다른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이 상반기에 집중되면서 국내 증시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로 갈 수록 완화될 것"이라고 '상저하고'를 지지한다.

전문가들이 이렇게 상반된 의견을 내놓으면 투자자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더욱이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시기라 고민은 가중된다.

이럴수록 한 템포 여유를 갖고 '싸게 사 비쌀 때 파는' 기본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그리고 전문가의 의견일지라도 어디까지나 100프로 믿음이 아닌 자기 투자 관점에서 조언 수준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주식 투자는 다른 투자와 달리 자기 책임의 영역이 강조되는 분야 아닌가. 내년도 경기 전망이 올해보다는 좋지 않은 만큼 분산투자와 안전자산과의 적절한 안배가 필요해 보인다. 주식 투자는 저점을 찾는 노력으로 분할 매수하면서 당분간의 오르락내리락 박스권 트레이드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올해만 하더라도 연초까지 장미빛을 그리던 증시는 이제 안갯속에 빠졌다.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한 주요 인사들의 한마디에도 크게 출렁이는 증시를 정확하게 예측하기란 어려운 일인 만큼, 투자자들이 어느 때보다 자신의 투자기준으로 중심을 잡아야 하는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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