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업계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반짝'
패션·뷰티업계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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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별 할인전에 소비자들 대거 몰려
20일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에이블씨엔씨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 명동 1호점에 화장품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 에이블씨엔씨)
20일 서울 중구 명동의 에이블씨엔씨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 명동 1호점에 화장품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 에이블씨엔씨)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패션·뷰티업계가 '검은 금요일 돌풍'에 미소를 짓고 있다. 미국에서 연중 최대 쇼핑이 이뤄지는 '블랙프라이데이'가 한국에서도 자리 잡으면서 반짝 매출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블랙프라이데이는 11월 넷째주 금요일로, 올해는 23일(현지 시각)이다. 국내에선 이보다 먼저 할인전을 시작하면서 각종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장악하거나, 하루 만에 수십억원을 벌어들이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 역시 블랙프라이데이 덕을 봤다. 화장품 1개를 사면 1개를 덤으로 주는 행사를 시작한 19일 온∙오프라인 합산 매출이 50억원을 넘긴 것이다. 하루 동안 미샤 화장품 온라인 주문 건수는 7만 건에 달했다. 오프라인 매장 구매 건수도 9만 건에 육박했다. 인기 상품은 가을·겨울 신제품 '글로우 스킨밤'. 글로우 스킨밤은 19일 하루에만 4000개가 팔렸다. 이밖에 '이탈프리즘 섀도우'는 5만개가 팔렸고, 미샤 전통 강자인 '보랏빛 앰플'과 '더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가 1만여 개씩 팔리며 힘을 보탰다. 

유효영 에이블씨엔씨 마케팅 전무는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에선 올해 출시한 여러 신제품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특히 20대 소비자들의 유입이 두드러지고 있어 행사 이후 지속적인 실적 개선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랜드월드 신발 편집숍 폴더도 블랙프라이데이로 인기몰이를 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비롯한 운동화를 최대 89%를 싸게 팔면서 행사 첫 날엔 주문 1만 건이 몰리기도 했다. 26일까지 할인전을 펼치는 뉴발란스도 행사 첫 날 접속자가 몰려 사이트가 한때 마비됐으며 코트화 'CRT300LA'는 동이 났다. 뉴발란스 측은 본격적인 겨울 시즌을 맞아 다운재킷 판매에 기대를 걸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은 18일 모바일 퀴즈쇼 '잼라이브'와 협업 방송을 펼치면서 소비자들 지갑을 열었다. 1만원대에 살 수 있는 옷과 스포츠 브랜드 '헤드' 외투를 대폭 할인해주면서 코오롱몰 동시 접속자 수는 전주 같은날보다 40배 늘었고, 매출은 5배 뛰었다. '선미 패딩'으로 불리는 헤드 롱패딩을 비롯한 외투는 10만원대에 선보이고 있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밖에 무신사와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헬스앤뷰티 매장 올리브영, 보령메디앙스도 유통가 쇼핑 대전에 가세한다. 올리브영은 구매 조건과 할인 금액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20% 절대할인' 쿠폰을 선착순으로 주며, 보령메디앙스 공식 쇼핑몰 맘스맘에선 최대 2만원 할인권을 준다. 무신사에선 하루 네번 정해진 상품 가격을 99% 깎아준다. 23일 자정 로맨틱크라운 '세레모니 테이프 와이드 후디'를 1100원에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닥터마틴 '첼시 부츠'는 1만9900원, '알파 인더스트리 나사 MA-1 재킷'은 3만9900원, 아디다스 독일군 스니커즈는 1만3900원에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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