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안정세? "이르다" vs "지속된다"
주가 안정세? "이르다" vs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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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증시의 급락을 초래한 신용경색 우려가 미국 등 주요 국가 정부의 개입으로 완화되면서 당분간 반등장세가 이어지면서, 향후 주가전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국인도 6월 이후 거의 매일 순매도에 나서 전날까지 2개월여동안 15조원어치 이상을 순매도한 후 이날 순매도 규모를 크게 축소하는 등 공격적인 매도세를 완화하고 있으나, 신용경색 우려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본격적인 매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일단 우세하다.

외국인은 이날 정규시장에서 912억원어치를 순매도, 평소 순매도 규모 3천억~5천억원에서 크게 줄었다. 토스피는 이날 장 초반 1,810선을 돌파, 3%가 넘는 급등세를 보이다 개인과 외국인의 매물이 나오며 40.22포인트(2.29%) 오른 1,799.72로 마감됐다.
지수는 17일의 사상 최고점 대비 23% 급락한 후 10% 가량 반등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대한 우려감과 미국정부의 대처방안 등으로 인한 기대감이 혼조되며 주식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일 크리스토퍼 도드 미국 상원 금융위원회 의원장과 버냉키 FRB의장,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비상대책회의를 가졌는데 버냉키 의장이 미 금융시스템의 신용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모든 도구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발 신용경색과 경기둔화 우려, 금리인상 전망 등 증시의 주요 변수들이 모두 불투명한 상태라는 것이 시장의 과제로 남아있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금리인하 등을 포함한 추가적인 조치가 신용경색 우려를 완화시키겠지만, 이런 과정을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마 연구원은 이어 "글로벌 증시의 안정을 확인하기까지 우리증시가 크게 상승하기 힘든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안태강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앙은행의 유동성 지원으로 금융시장의 패닉은 해소되는 모양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당장 시급한 불을 끄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그대로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국내시장에 저가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 주가 안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조한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펀드로 꾸준하게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코스피의 변동성은 점차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코스피지수가 급락한 지난주 국내 주식형펀드로 유입된 자금이 9,500억원에 달하는 것을 감안할때 주가 급락에 따른 환매우려 대신 주가하락을 매수기회로 삼아 투자자금을 증가시켰다는 설명이다.
 
증시 관계자들은 신용위기 해소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다는 데에는 한결같은 의견이다. 이를 비관적으로 받아들이느냐, 기간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고 저가매수에 나설 것이냐는 투자자들의 몫이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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