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투자자 실망감 내년 흥행으로 갚을까
컴투스, 투자자 실망감 내년 흥행으로 갚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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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컴투스 주가 추이(표=네이버 캡쳐)
8일 컴투스 주가 추이(표=네이버 캡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신작의 출시 지연으로 하락했던 컴투스가 하루만에 반등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내년 신작이 출시되고 흥행이 된다면 이후 성과에 따라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컴투스는 전거래일 대비 2700원(2.21%) 오른 12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컴투스는 지난 7일 11.82% 하락하기도 했다. 이는 올해 고점(19만1500원) 대비 36.13% 떨어진 수치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작 출시가 또 다시 연기되면서 발생한 실망감에 과매도 됐던 주가가 일부 저가매수되면서 발생한 반등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당초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작이었던 스카이랜더스는 11월로 출시가 연기됐고, 또 다시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컴투스는 지난 7일 컨퍼런스콜에서 스카이랜더스를 올해 12월 중순 캐나다와 호주 지역에 출시한 이후 내년 1월부터 글로벌 주요 지역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내 출시 예정이었던 '서머너즈워 MMORPG'도 내년 하반기로 출시가 연기됐다. 

신작에 대한 출시가 미뤄지면서, 증권사들도 줄줄이 컴투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은 컴투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내렸다. NH투자증권, KTB투자증권, SK증권도 16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증시전문가들은 펀더멘털 개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던 신작의 출시가 지연되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돼 주가하락으로 이어졌지만, 게임 출시 이후 흥행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선 출시 지연 사유가 11월 13일 액티비전의 원작 콘솔 신규타이틀이 출시됨에 따른 마케팅이슈가 크고, 개발부문 이슈는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또 이미 80만명을 상회하는 사전예약이 진행되는 점이라는 부분을 감안했을 때, 전날 주가하락은 2개월 출시 지연을 감안했을 때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출시 지연이 아쉬운 상황이지만 스카이랜더스 출시 이후 성공 가능성에 대한 가정에 변화가 없다"며 "내년 실적 성장에 대한 전망에도 여전히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본질적인 가치가 변한 것은 아니지만, 출시 시점의 연기로 인한 우려로 단기 변동성 확대는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증권전문가는 "계속된 출시 지연에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누적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 출시되는 신작의 흥행여부가 주가를 움직이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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