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첫 대규모 인력감축…칼바람 분다
현대카드, 첫 대규모 인력감축…칼바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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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타계책으로 현대카드ㆍ캐피탈 등 총 400명 규모 감원 실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사진=현대카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사진=현대카드)

[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현대카드가 창사 이래 첫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인력감축 규모는 총 400명으로 알려졌으며 카드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올 상반기 현대카드의 경영체질 개선 컨설팅 작업을 통해 현대캐피탈과 현대커머셜을 포함해 총 400명의 인력을 축소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감원 규모는 현대카드가 200명, 현대캐피탈과 현대커머셜이 각각 1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말 기준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의 정규직 규모는 1775명, 1855명, 469명이다. 감원 목표치를 계산하면 현대카드가 11.3%, 현대캐피탈이 5.4%, 현대커머셜이 21.3%를 감원하는 셈이다.

특히, 현대카드 감원의 배경에는 반복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외에도 코스트코 제휴 카드 출시 등에 따른 전산 인프라 구축을 위해 디지털 인력을 증원하기 위한 밑작업이라는 것이다.

실제 현대카드는 디지털 혁신이라는 경영방침에 따라 지난해 140명 수준이었던 디지털 관련 인력은 올해 350명으로 늘렸다. 때문에 현대카드는 지난 한 해동안 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인력증원이 이뤄졌다. 현대카드는 디지털 관련 인력을 500명까지 증원할 방침이다.

반면, 현대카드는 올 하반기 8개 카드사 중 유일하게 신규채용을 하지 않았다.

현대카드의 이같은 움직임에 수수료 인하 등으로 경영환경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타 카드사 움직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의 올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98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 급감했다. 아직 3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현대카드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8% 줄었다.

한편, 현대카드ㆍ현대캐피탈은 2015년부터 'CEO PLAN'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프로그램은 퇴직 후 창업하려는 직원을 선발하여 6개월 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최근 CEO플랜이 직원들 사이에서 호응이 좋아서 희망퇴직 이야기가 나온것 같다"며 "컨설팅을 받은 건 맞지만 그 인원을 전부 인위적으로 구조조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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