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알젬 코스닥 상장…"글로벌 엑스레이 시장 지배력 강화"
디알젬 코스닥 상장…"글로벌 엑스레이 시장 지배력 강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직원 17%는 R&D인력…"신공장 건립으로 해외시장 확대 박차"
5년간 연평균 30% 매출 성장...김천시 신공장 예정
박정병 디알젬 대표(사진=IFG 파트너스)
박정병 디알젬 대표(사진=IFG 파트너스)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디알젬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상장을 통해 끊임없는 제품 개발과 시장 개척을 이뤄 글로벌 엑스레이(X-ray)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겠다는 각오다.

박정병 디알젬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 뒤 계획과 포부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안정적 매출을 시현,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자신했다.

지난 2003년 설립된 디알젬은 의료 진단용 엑스레이 시스템 및 부품 제조 전문기업이다. 핵심 원천 기술로 고전압 절연기술, 고전력 변환기술, 고전압 제어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80여개국에 약 136개 대리점에서 글로벌 영업을 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난해 엑스레이 제너레이터 누적 판매 1만대 이상을 달성했다.

디지털 엑스레이 시장의 성장과 함께 디알젬의 성장도 가속화하고 있다. 전 세계에 약 200만대가 보급된 아날로그 엑스레이 시스템이 디지털로의 교체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엑스레이는 아날로그 엑스레이에 비해 사용이 편리하고 촬영 후 수초 이내에 영상을 획득할 수 있고, 전송과 보관이 쉬운데다, 적은 방사선량으로도 뛰어난 화질의 영상을 얻을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

박 대표는 "디알젬은 전체 직원 수의 17.3%를 연구·개발(R&D)인력으로 배치해 핵심부품을 자체 개발·제조하고 있다"면서 "그 결과 현재 유럽 CE 인증 43건을 포함해 총 76여건에 달하는 해외인증을 완료했고, 16건의 특허권을 확보하는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알젬은 전세계 80여개국에 약 136개의 딜러십을 기반으로 강력한 영업망을 구축했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전체 매출액 대비 수출이 70%의 비중을 차지하는 등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확보했다. 내수 부문도 삼성전자와 후지필름 등과의 협력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박 대표는 "전세계 엑스레이 시스템 업체 대비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개년 동안 2637만달러(약 300억원)를 글로벌 입찰 수주금액으로 확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향후 유럽과 미국, 아프리카 등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터키와 튀니지 등의 레퍼런스를 활용, 공공 입찰 수주를 확대할 예정이다. 

디알젬은 최근 5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13년 189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493억원까지 급증했다. 5년간 연평균 30% 성장한 셈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42억원으로 전년(27억원) 대비 55%가량 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회사는 올해 매출액 580억원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기준 매출액의 20%(100억원)를 차지하고 있는 터키향(향) 수주가 없다는 점이 우려 요인으로 지목된다. 디알셈은 지난해 터키에서 1100만달러(약 107억원)의 입찰을 따냈지만, 올해는 터키의 경제 위기로 입찰이 예정돼 있지 않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현재 디알젬의 전체 생산 가능 물량인 2500대의 엑스레이 기기가 모두 생산 중"이라며 "터키 매출이 없다 해도 올해 매출 580억원 달성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 거래 물량만큼 다른 곳에 납품할 수 없는 매출처를 확보했다는 얘기다.

디알젬의 공모 희망가는 5000~7000원으로, 총 공모 주식 수는 150만주, 공모 예정액은 75억~105억원이다. 공모액 가운데 57억원은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경상북도 김천시에 건평 1만415평(3만4369.6㎡) 규모의 신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14억원가량은 연구개발이 쓸 계획이다.

디알젬 관계자는 "현재 1만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한 상태로,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공장이 신축되면 현재 2500대 수준의 생산 규모가 진단용 엑스레이 시스템 기준 1만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는 이날까지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12~13일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상장일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달 말로 예상된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