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대형 이벤트에 따른 美·中 행보 '주목'
[주간증시전망] 코스피, 대형 이벤트에 따른 美·中 행보 '주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스피 예상밴드 1960~2100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번주(11월 5일~9일) 코스피지수는 중국 국제수입박람회, 미국 중간선거 등 대형 이벤트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증시전문가들은 대형 이벤트에 따른 미국과 중국의 행보가 연말 증시 분위기의 핵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0월29일~11월2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2027.15) 대비 3.40% 상승한 2096.00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10월 한달간 3조원이 넘는 매도 물량을 쏟아낸 외국인이 5247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3359억원을 사들이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9427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달 30일 코스피는 미국과 국내 기업 실적 부진 우려 등의 영향으로 2000선이 붕괴되며, 장중 1985.95까지 하락해 연저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긍정적 의사를 표하면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일부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증시전문가들은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와 미국 중간선거 등 대형 이벤트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1960~2080 △하나금융투자 2000~2050 △KTB투자증권 2000~2100 등으로 제시됐다.

문다솔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월말에 있는 트럼프와 시진핑 두 정상간 만남이 궁극적으로 중대한 변화로 이어지기 위한 열쇠는 중국이 쥐고 있다"며 "5일 시진핑 주석의 수입박람회 개막연설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미국 중간선거 하루 전 시진핑 주석의 제1회 중국 상해 수입박람회 개막연설을 할 예정"이라며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개최되는 수입박람회는 상징적 의미가 큰 행사로 시 주석의 연설에서 개혁·개방 정책 관련한 중국 입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의 수입박람회 개막연설 이후 있는 미국의 중간선거도 향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의 흐름을 결정할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양원 과반석 점령을 유지하게 된다면, 트럼프의 기존 정책은 한층 더 속력을 낼 것"이라며 "공화당 내 트럼프의 신뢰도는 역대 대통령 중 최대치이기 때문에 트럼프의 이민, 무역 등 기존 강경정책과 나아가 중산층을 겨냥한 2차 세제혜택 감면 입법안 통과가 더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 경우 재정적자 확대 우려가 다시 붉어지며 국채 금리의 점진적인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트럼프가 다시 한번 미중 무역분쟁을 재점화 시킬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양 당을 공화당이 차지할 경우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신흥국 금융환경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결과를 알 수 없는 만큼 선제적 베팅이 아닌 후행적 대응의 영역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간 무역분쟁이 11월 양국간 정치적 이벤트 이후 소강모드로 들어갈 양상이 크다고 판단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 완화의 분수령이 G20 정상회담 전이 될 것이라며, 부분적인 타협안이 도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