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증시 안정을 위한 컨틴전시 플랜을 면밀히 재점검해 필요시 가동준비를 하되 시장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조치 등 경제팀 전반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대응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30일 오전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하고 현 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대응방향·당부사항을 전달했다.
그는 먼저 "개방경제의 특성상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현재화할 경우 우리경제와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경각심과 긴장감을 갖고 금융시장 동향과 글로벌 자금이동 등에 대한 상황 분석을 철저히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최근 발표한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 투자 개시, 불법 공매도와 시세조종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한 대응, 자본시장 혁신과제 마련 등 시장안정조치도 속도감있게 집행해달라"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현재 금융시장에 대해 채권시장, 외환시장, 단기자금 시장 모두 안정된 가운데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커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상황이 나타난 배경에 대해서는 각 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 등으로 기업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다른 신흥국에 비해 변동성이 다소 큰 상황이지만 경상수지 등 한국의 거시변수는 여전히 견조하고 전반적인 기업 이익 전망 등 미시변수도 나쁘지 않다"며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을 믿고 차분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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