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우리은행 이사회가 지배구조에 대한 결정을 지주전환 승인 후로 미뤘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 오전 정기이사회를 열고 3분기 실적 승인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손태승 은행장, 오정식 상임감사 등 사내이사와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 5명, 예금보험공사 추천 비상임이사 1명 등 이사진 전원이 참석했다.
사외이사들은 이사회 후 모여 지주회사 회장과 은행장 겸직 여부 등 지배구조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 이뤄지지는 않았다. 또 예보측 비상임이사의 지배구조에 대한 금융당국의 입장전달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외이사들은 금융당국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어 일단 거기서 오가는 이야기를 들어보고 11월 7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지주전환 승인을 받은 뒤 지배구조나 이사회 구성 등을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다음달 8일 이후에야 사외이사들이 회장·행장 겸직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어떤 의도를 갖고 특정인을 경영진에 앉히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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