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변동성 증시, 'MMT가 뜬다'
高변동성 증시, 'MMT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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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수시입출금·저렴한 운용보수로 유인 
개인, 아직 CMA 선호…이동 가능성 '점증'
 
[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정성과 고수익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금융상품 MMT(Money Market Trust)가 주목받고 있다. 주식시장이 하루사이 1900선과 1600선을 오가는 출렁이는 장세에서 비켜 서서 안정적으로 자산을 맡기려는 움직임이다.

MMT는 발행어음, 초단기 자금인 콜자금 대출, 예금 등 단기 유동성 자산으로 운용되는 신탁상품으로 최근 들어 주식시장의 변동성과 주가 하락에 대한 부담을 안은 투자자들이 대기자금으로 현금화 할 수 있는 안정적인 상품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저렴한 운용보수나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경쟁력 가진 MMT가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단기금융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MMT는 지난 3월 MMF(Money Market Fund)의 익일환매제가 시행되면서 대체상품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다는 경쟁력과 함께 운용과 판매, 수탁의 주체가 일치하는 만큼 비용절감 효과가 크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MMT 운용보수는 많은 경우 MMF의 1/3 수준이다.

동양종금증권의 지난 5월말 기준 MMT 잔고가 1조1,664억 원이었던 데 반해 지난 7월말 잔고는 1조3,797억 원으로 두 달 사이 2,000억원 가량 유입됐다.
동양종금증권 신탁팀 관계자는 "안정성을 추구로 MMT로 들어오려는 법인들이 많다"며 "하지만 반대현상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심해져서 자산을 아예 현금으로 보유하려 환매 움직임을 보이는 법인들도 있다"고 말했다.
 
MMT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개인 고객들의 MMT 참여도는 아직은 낮은 수준이다.

하나대투증권 신탁팀 관계자는 "MMT의 경우 콜금리 인상을 바로 반영해 수익률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며 "하지만 개인들은 CMA를 선호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법인들의 가입은 늘어나고 있지만 개인들의 경우는 편의성이나 금리경쟁력, 다양한 서비스들을 이유로 CMA를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도 "MMT 가입이 꾸준히 늘고는 있지만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는 CMA와의 경쟁이 심하다"고 말했다.
법인을 중심으로 MMT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개인들을 대상으로 확연한 반응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한국증권 신탁팀 관계자는 "아직까진 미미하지만 향후 안정성을 선호하는 자산들이 MMT로 이동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증권사 신탁상품은 MMT 이외에도 예금형 매칭형 맞춤형 등이 있다.
예금형 상품은 은행이나 저축은행의 정기예금으로 주도 운용돼 안정적인 수익과 확정금리를 선호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고 매칭형은 기업어음(CP) 등에 주로 운용하며 3~6개월 정도 단기간에 고수익을 추구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 또 맞춤형 신탁은 고객별 특성이나 요구사항에 따라 자산을 구성 할 수 있는 상품이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증권사의 신탁상품이 아직은 은행과 크게 차별화를 갖지 못한다"며 "신탁 상품들이 금융상품 측면으로 수익이 크지는 않지만 향후 재산관리 기능으로서 잘 활용된다면 회사 수익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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