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계, 휴학계, 그리고 '실업계'?
취업계, 휴학계, 그리고 '실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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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취직계로 '몸살'...여기도 '가짜'가?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취업난에 허덕이는 대학가가 '취업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취업계란, 조기 취업한 학생들이 출근을 위해 수업에 빠져도 학점을 인정해 주는 것.
취직이 일찍되면, 하반기(2학기)는 학교대신 회사로 출근을 하더라도, 적정수준의 학점을 인정해 주는, 어찌보면 윈칙적으로는 잘못된 것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유익한 관행.  
과거에도 졸업 시즌 대학가에 이런 관행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은 사정이 과거와는 사뭇 다르다.
우선, 취업계를 내는 시기가 1학기로 당겨진 데다, 이를 활용하는 학생 수도 많아져 수업이 제대로 되지 않을 지경이라고 한다.
 
중앙일보와 인크루트가 지난달 대학생 323명을 상대로 벌인 공동 설문조사에서 1학기에 취업계를 낸 학생 비율은 38%에 달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이쯤되면, 관행으로 보아 넘길 문제가 아닌 듯하다. 취학게가 아니라 휴학계가 아닌가. 
H대 광고홍보학과에선 올 1학기에 졸업반 학생 180명 중 90명이, 대전 W대 기계공학과는 60명 중 13명이 취업계를 냈다고 한다.
 
일부 학생은 취업 준비를 위해 가짜 취업계를 내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이 정도면 심각하다. '취업계'가 '휴학계'로, 다시 '실업계'로 그릇된 진화를 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충남 천안시 H대를 다니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모(25)씨는 지난 학기에 친지 회사에 취직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학교 수업을 빠졌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건국대 취업지원실의 안시영 상담원은 "인정 기준과 확인 절차가 모호해 그냥 관행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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