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년에 한 번 있을 특이상황?"
"1만 년에 한 번 있을 특이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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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펀드매니저 '수난중'
주가 폭락에 투자자들 비난 쇄도 
주요 언론들, "용서 대신 말장난" 
 
[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서브프라임 사태로 세계 각국의 펀드들이 막대한 손실을 본 가운데, 이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이 세계도처에서 수난을 당하고 있다. 세계 주요언론들은 펀드 매니저들의 각종 변명에 대해 일제히 비난성 보도를 하고 나섰다. 골자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시인이나 용서를 구하기 보다는 애매한 '말장난'이나 시장 상황 탓만 하고 있다는 것.

뉴스위크는 16일(현지시간) "리먼 브러더스 펀드매니저가 '컴퓨터 분석 모델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1만 년에 한 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대처하기 힘들다'고 해명했다"며 "그러나 이상하게도 똑 같은 모델이 1997, 1998, 2001, 2002년 폭락을 예측하지 못했다"며 일침을 가했다. 
 
뉴스위크는 또 "펀드매니저들이 '시장이 효율적이고 공정하다'고 말하는 경우는 오직 자신들에게 유리할 때뿐"이라고 비판했다.

월스트리트 저널도 "헤지펀드 운영자들은 절대로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며 " 최근 펀드들이 고객에게 변명 일색의 해명서를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이브리지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자사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은 채 "잘 알다시피 시장이 사상 유례없는 급격한 변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소개했다.

투자 손실 펀드에 30억 달러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던 골드먼삭스는 한 술 더 떴다고 한다. 골드먼삭스는 고객에게 보낸 편지에서 손실을 본 산하 펀드를 요동치는 시장에 붙잡힌 순진한 희생양처럼 묘사하면서 "우리의 대응은 즉각적이고도 적절했다"고 변명했다는 것.

신문들은 투자자들이 듣고 싶어하는 말은 "변명이 아니라 '미안하다'는 한마디"라고 일제히 꼬집었다. 특히,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런 투자자들의 심경을 대신이라도 하듯 "자기 과실을 인정하는 것이 손실을 본 투자자 마음을 조금이라도 달래주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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