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할인율 0.5%P 인하...주가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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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기간도 연장...신용경색 우려 해소
효과 불투명...일단 한국증시에 희소식

[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세계증시를 초토화시킨 진원지인 미국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파장을 잠재우기 위해 극약처방을 꺼내 들었다. 미국 중아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7일 재할인율을 6.25%에서 5.75%로 0.5%P 전격 인하했다. FRB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임시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뉴욕 증시는 곧장 화답했다. 이른바 '버냉키 효과'다
이날 뉴욕증시는 급등세로 장을 출발했다.
다우존스는 개장 이후 30여 분 만에 13000P를 회복했다.
이는, 전날에 비해 무려 314P(2.4%) 상승한 것.

나스닥지수 역시 72 포인트 2.9% 급등한 2,523선을 기록해 2,500선을 넘어섰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지수도 36포인트 2.6% 오른 1,448선을 기록했다.

'재할인율'은 중앙은행이 민간은행에 대출 할 경우 요구하는 이자율로, 대출이자는는 대출계약을 체결할 당시에 미리 할인돼 적용됨으로써 민간은행은 당초 담보로 제시한 유가증권 금액보다 재할인율 만큼의 금액을 떼고 대출을 받게 된다.

따라서, 재할인율 인하는 민간은행이 실제로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이 크게 늘어나, 그만큼 시중의 유동성 공급이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FRB는 그러나 기준금리인 연방기근 금리 목표치는 5.25%로 유지했다.
이는, 금리 인하라는 직접적인 수단 보다는 재할인율 인하라는 간접적인 수단으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해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FRB는 성명을 통해 금융시장의 상황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는 것을 촉진시키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FRB는 특히 대출기간도 최장 30일까지로 연장해 시장의 유동성이 실질적으로 개선됐다고 판단될 때까지 지속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FOMC도 성명을 통해 금융시장 상황이 악화됐고, 신용 경색과 불확실성 증대로 경제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표들이 비록 경제가 완만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지만 경제 하강리스크는 상당히 커졌다고 판단된다"고 재할인율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FOMC는 또 상황을 주시하고 있고 금융시장의 불안으로부터 유발될 수 있는 경제에 대한 역효과를 완화시키는데 필요한 행동을 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혀 금융시장 불안의 확산을 막기 위한 의지를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이같은 조치가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를 얼마나 잠재울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다만, 내주 월요일 아시아증시와 함께, 한국증시도 일단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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