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와 다른 세상···이통3사, 5G 미래먹거리 '콘텐츠' 선점 경쟁
LTE와 다른 세상···이통3사, 5G 미래먹거리 '콘텐츠' 선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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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위부터 시계방향)SK텔레콤 '옥수수 소셜VR', LG유플러스 'U+아이돌Live', KT '브라이트' VR테마파크. (사진=각 사)
(왼쪽위부터 시계방향)SK텔레콤 '옥수수 소셜VR', LG유플러스 'U+아이돌Live', KT '브라이트' VR테마파크.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5세대(5G) 무선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콘텐츠 선점 경쟁에 돌입했다. 당장 올해 12월부터 만날 수 있는 5G의 초기 수익 모델로 콘텐츠를 점찍은 셈이다. 5G는 최고 전송속도가 20Gbps로, 4G의 1Gbps보다 이론적으로 20배 빠르다. 이를 통해 대용량 데이터가 필요한 콘텐츠 소비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SK브로드밴드와 함께 가상현실(VR)에서 다른 참여자들과 함께 스포츠·영화·드라마 등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옥수수 소셜VR'을 상용화했다.

옥수수 소셜VR는 가상현실 속에서 '옥수수'와 '소셜 커뮤니티' 기능을 결합했다. VR 기기를 쓰고 접속하면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옥수수의 동영상 콘텐츠를 즐기고 대화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5G 상용화와 함께 현재 풀HD 화질을 최대 16배 선명한 초고화질(UHD) 영상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가상현실의 몰입감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상의 영화관이 아이맥스 영화관이나 360도 스크린 형태로 바뀔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5G 상용화와 함께 가상 현실과 실제 현실이 연결된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옥수수 소셜VR에서는 가상 공간에서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사진을 현실에서 공유하는 기능이 제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의 경우 VR테마파크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GS리테일과 손잡고 지난 3월 도심형 VR테마파크 '브라이트(VRIGHT)' 홍대입구점과 6월 건대입구점 두 곳을 오픈해 운영 중 이다.

브라이트는 KT가 보유한 5G 네트워크 및 VR과 증강현실(AR) 등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에 GS리테일의 오프라인 공간운영 및 유통사업 노하우가 더해졌다.

KT는 연말까지 브라이트 직영점을 추가로 오픈하고, KT의 VR 플랫폼과 콘텐츠를 적절한 가격에 공유하는 등 자영업자 대상 사업모델을 구체화한 후 내년부터는 가맹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VR사업 분야 연매출 1000억 달성과 함께 국내 실감형 미디어 시장이 1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VR테마마크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은 정해진 장소에서만 이용하거나 유선으로 서비스를 즐겨야 하지만 대용량 데이터가 전송이 가능한 5G가 상용화되면 이러한 제약이 사라진다.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 단장은 "향후 5G 시대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히는 VR·AR 서비스와 콘텐츠 사업을 지속 추진해 국내 실감형미디어 시장 창출에 앞장서고 고객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5G 킬러 콘텐츠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아이돌의 무대를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감상하는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U+아이돌Live'를 선보였다.

U+아이돌Live에는 △내가 좋아하는 멤버만 골라 보는 '멤버별 영상' △무대 정면, 옆, 후면에서 촬영한 영상을 골라보는 '카메라별 영상' △생방송 중에도 놓친 영상을 돌려보는 '지난 영상 다시보기'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나오면 바로 알려주는 '방송 출연 알림 받기' 등 4대 핵심 기능이 탑재됐다.

LG유플러스는 "U+프로야구와 U+골프로 대용량 초고속 5G에 적합한 스포츠 중계 서비스를 선보인 LG유플러스가 엔테테인먼트 서비스 U+아이돌Live를 잇따라 출시했다"며 "이는 AR·VR 등 실감형 기술을 통한 5G 핵심 콘텐츠로 고객들이 차세대 기술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연내 더욱 현장감 있고 생생한 공연 감상을 위해 VR 기능을 대폭 강화한 U+아이돌Live 서비스 업데이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아이돌이 노래하고 춤추는 무대에서 관객석까지 360도로 회전하며 감상하는 '2D 360 VR 영상'과 VR 기기로 눈앞에서 아이돌 공연을 관람하는 것처럼 실감나게 보는 '3D VR 영상'이 12월 중 추가될 예정이다.

여기에 내년 5G가 상용화되면 화질, 화면수 등 제공 서비스 기능을 한 단계 더 진화시킨다는 방침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통사들은 5G 도입 초창기에는 UHD·VR 등 차세대 미디어를 통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성장에 초점을 맞출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적으로 완벽한 초저지연, 초연결이 가능하려면 2019년 하반기에나 돼야 하고 사물인터넷(IoT)을 본격화하기에도 2019년엔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라며 "5G 서비스 개시와 더불어 트래픽 증가가 불가피할 전망이며 이통사 매출은 차세대 미디어를 중심으로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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