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주택구매 여파…'가계 보유 통화량' 5년 반 만에 감소
신규 주택구매 여파…'가계 보유 통화량' 5년 반 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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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전체 시중 통화 증가율은 11개월 연속 증가...기업부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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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신규 주택 구매를 위해 예금이 줄어들며 지난 8월 가계 통화량(광의통화, M2)이 5년6개월 만에 감소했다. 다만, 시중 통화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지난해 9월부터 11개월 연속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8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M2는 1394조원으로 지난 7월(1394조6000억원)보다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1335조5000억원)보다는 늘었다. M2는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으로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의 정기 예ㆍ적금, 수익증권 등을 포함한다.

한은은 8월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M2가 줄어든 이유에 대해 "신규 주택 구매 등에 따라 수시입출식 정기예금 등을 중심으로 감소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중통화량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8월 M2는 2649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했고 7월보다는 0.6% 늘었다.

시중 통화 증가율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4%대에 머물렀으나 올해 들어 5%대에 진입했다. 이후 6월부터는 6%대 증가세를 유지하며 지난해 9월부터 11개월 연속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업부문을 중심으로 민간 신용공급이 꾸준히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주체별로는 잔액이 6000억원 감소한 가계 및 비영리단체 외에 기타금융기관(+8조3000억원)ㆍ기업부문(+3조3000억원)ㆍ기타부문(+1조4000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금융상품별로는 2년 미만 정기 예ㆍ적금(+8조9000억원)과 MMF(+3조6000억원) 등은 증가했지만 요구불예금(-2조8000억원) 등은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M2 증가율은 2015년 10월 이후 민간신용 증가율 축소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까지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올해 들어서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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