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변액보험시장…추가납입수수료 낮춰 판매 '드라이브'
치열한 변액보험시장…추가납입수수료 낮춰 판매 '드라이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푸르덴셜생명, 변액보험 추가납입수수료 인하
IFRS17 도입 앞두고 변액보험 상품 판매 늘려
(사진=푸르덴셜생명)
(사진=푸르덴셜생명)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푸르덴셜생명이 오는 2021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제도(IFRS17)를 앞두고, 변액유니버셜보험 추가납입수수료를 낮추거나 없애 판매 확대에 힘쓰고 있다. 앞서 KB·신한·메트라이프생명 등도 추가납입 수수료를 없애 수익률 극대화를 꾀하려는 고객들 관심을 유도하고 가입률을 올린다는 복안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은 이달 1일부터 변액보험 추가납입수수료를 인하했다.

현재 판매 중인 '푸르덴셜변액평생보장보험'과 '하이브리플러스변액평생보장보험'은 2.0%에서 0.5%로 1.5%p 내렸다. 'VVIP변액평생보장보험'은 추가납입수수료 0.5%를 아예 없애기로 결정했다. 이밖에 판매 중지된 상품들은 기존 3.0%에서 0.5%로 2.5%p 대폭 줄였다.

푸르덴셜생명을 포함한 보험사들은 최근 변액유니버셜보험 추가납입수수료를 없애거나 점차 낮추고 있는 추세다.

과거 2006~2007년에 판매된 변액보험 추가납입수수료의 경우 5% 안팎의 높은 수수료를 받았다. 판매당시에는 증시활황기다보니 추가 납입수수료가 비싸도 고객들이 체감하는 부담은 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반면 최근에 판매 중인 적립식 보험상품의 수수료는 1.5%에서 3% 수준으로 과거 대비 절반 가량 낮아진 추이를 보인다. 삼성생명의 경우 변액종신은 1.5%, 변액연금은 1% 선의 수수료를 받는다. 미래에셋생명도 판매 중인 대부분의 상품의 수수료가 1% 수준이다.

아예 추가납입 수수료를 받지 않는 곳도 있다. KB생명은 지난 4월 말부터 변액연금보험 '투자의 힘'의 추가납입 수수료 2.2%를 없애기로 결정했다. 신한생명도 지난 8월 출시한 '무배당 참좋은생활비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에 추가납입 및 중도인출 수수료를 없앴다. 이밖에도 메트라이프생명 등 일부 외국계 보험사들은 과거에 팔았던 변액보험에 대해서 추가 납입수수료를 아예 받지 않고 있다.

이는 새 국제회계기준 IFRS17을 앞두고 업계간 변액보험 경쟁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변액보험이 IFRS17 적용 시 보험사의 재무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상품이란 점에서 이를 둘러싼 생보사들의 영업 경쟁이 치열해지는 와중 유니버셜 옵션이 새로운 판매 포인트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다.

가입 기간 중 보험료를 추가로 내거나 중간에 빼서 쓸 수 있는 유니버셜 상품은 변액보험 수입보험료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판매량이 많은 만큼 보험사들의 주력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수수료 '이중부과' 논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당국은 지난 2013년, 보험 계약 때 사업비를 보험사가 뗐음에도 중도에 수수료를 또 떼는 것은 계약관리 비용이 이중으로 부과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보고, 재납입할 때 별도의 계약관리비용을 부과하지 않도록 사업비 부과체계를 개선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보험업계 한 전문가는 "보험사간 변액보험 판매 경쟁으로 수수료 수준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며 "다만 추가납입수수료는 공지의 의무가 없어 공시되지 않으니 가입시 보험사간 수수료율을 신중히 살펴본 후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