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에도 주택담보대출 늘었다…9월 3조6천억↑
부동산 규제에도 주택담보대출 늘었다…9월 3조6천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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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량 증가·기승인 중도금대출 영향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에도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1년 2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9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807조7000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5조1000억원 증가했다. 은행 가계대출 증가폭은 전월(5조9000억원)보다 축소했으나 지난해 같은달(4조9000억원)보다 컸다.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한 탓에 은행 주택담보대출(594조7000억원)은 3조6000억원 증가했다. 작년 7월(4조8000억원) 이후 최대폭 확대됐다.

정부의 9·13 대책으로 대출 규제가 강화했으나 2~3년전 분양된 기승인 중도금대출이 시행되면서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했다. 집단대출 증가액은 8월 1조4000억원에서 9월 2조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은행 기타대출(211조9000억원)은 한 달 전보다 1조4000억원 늘었다. 추석 상여금으로 가계의 여유 자금이 늘어난 덕분에 기타대출 증가 규모는 전월(2조5000억원)보다 축소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은행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4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증가액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1조7000억원, 전달 대비로는 2조2000억원 축소됐다. 특히 제2금융권 가계부채가 7000억원 감소해 2015년 이후 최초로 순감소로 전환했다. 

업권별로 보면 여신전문금융회사가 8000억원, 상호금융이 3000억원 감소한 반면 보험은 3000억원 증가했다. 9월까지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50조2000억원으로 2015∼2017년의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가장 작았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지난해 23조3000억원에서 올해 9조4000억원으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현재 시범운영 중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이달 은행권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전 업권에 관리지표로 도입할 방침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8월말 1.92%에서 지난 10일 기준2.06%로 큰폭 상승했다. 미 국채금리 상승과 국내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코스피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로 8월말 2323에서 9월말 2342, 10일 기준 2229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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