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리포트] 벤츠 · BMW '양강구도' 깬 아우디... 11년 만에 '왕좌 탈환' 
[오토 리포트] 벤츠 · BMW '양강구도' 깬 아우디... 11년 만에 '왕좌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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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3 모델 (사진= 아우디코리아)
아우디 A3 모델 (사진= 아우디코리아)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수입차 시장에서 주춤한 사이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판매 순위 1, 2위를 하면서 세찬 기지개를 켰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발표한 수입차 등록 현황을 보면 지난 9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아우디가 2376대, 폭스바겐이 2277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왕좌에 올랐다. 반면 수입차 시장 1, 2위를 지켜왔던 벤츠와 BMW는 각각 1943대와 2052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달 대비 35.6%, 13.9% 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판매 저조는 'BMW 디젤차 화재' 이후 디젤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판매량이 줄어든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 '디젤게이트(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2년간 판매가 중단됐던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지난 4월 수입차 시장에 복귀하면서 매월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다 지난 9월 1, 2위를 꿰찼다.  

아우디는 지난달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2007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여 의미를 더한다. 판매량 상승에는 아우디 A3 40 TFSI가 2247대를 판매되면서 판매 1위에 큰 견인 역할을 했다. 아우디 A3 40 TFSI는 9월 베스트셀링 모델에도 이름을 올렸다.

폭스바겐의 경우 북미형 파사트 2.0 TSI의 할인으로 지난달 1912대를 판매하며 전체 순위를 2위로 끌어올렸다. 북미형 파사트는 지난달 폭스바겐의 전체 판매량의 83.9%를 차지했다.

(사진= 아우디코리아, 폭스바겐코리아)
(로고= 아우디코리아, 폭스바겐코리아)

지난 9월 메르세데스-벤츠는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월 판매 대수 2000대 이하를 기록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벤츠는 전달보다 판매량이 35.6% 줄어들면서 BMW에 이어 4위로 내려앉았다. 

이에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9월 이후 디젤차에 국제표준시험방식(WLTP)이 적용됨에 따라 인증이 지연되면서 재고 부족으로 이어져 판매량 감소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수입차 시장은 디젤게이트와 BMW 디젤차 화재 등의 악재가 계속되면서 디젤차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디젤차는 26.3%로 지난해 8월 대비 52.0% 포인트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가솔린차는 65.0%로 24.9% 포인트 상승했다. 

이밖에 지난 9월 수입차 시장에선 크라이슬러 1113대, 랜드로버 1063대, 토요타 981대, 혼다 934대, 포드 884대, 미니 789대, 볼보 598대, 푸조 464대, 닛산 360대, 렉서스 313대, 재규어 269대, 캐딜락 189대, 마세라티 157대, 인피니티 156대, 시트로엥 141대, 포르쉐 137대, 벤틀리 14대, 롤스로이스 11대, 람보르기 1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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